치매, 정복할 수 없는 ‘난공불락 질환’ 인가
치매, 정복할 수 없는 ‘난공불락 질환’ 인가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3.07.03 1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치매의 종말' 원년의 해 … 치매 신약 ‘레카네맙’ ‘도나네맙’ 출격 준비

알츠하이머 초기 단계서 치료 3~4년 기능 향상‥경도인지장애선 6개월 늦춰
의료계 일각에서는 올해부터 '치매의 종말'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올해부터 '치매의 종말'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치매는 정복할 수 없는 ‘난공불락의 질환’인 것인가. 

그동안 치매는 신약의 안전성과 효능의 한계 탓에 정복할 수 없는 난공불락의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이번만은 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올해부터 '치매의 종말'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올해 치매 정복에 나서는 2개의 신약 때문이다.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공동개발 한 '레카네맙'과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도나네맙' 등 2개의 치매 신약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이벨류에이트 밴티지'의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로벌 보건 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치료 신약이 올해 미국 식품의약처 (FDA) 승인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FDA가 전망한 5년 뒤인 2028년, 레카네맙의 예상 매출액은 30억 달러(약 3조 9,000억 원), 도나네맙은 19억 달러(약 2조 5,000억 원) 등 이들 두 신약의 예상 매출액이 우리 돈으로 총 6조 4,000억 원으로 보고됐다.

이 같은 관측은 이들 두 신약이 임상 과정에서 지금까지 나온 어떠한 치매 치료제보다도 높은 효능과 안전성을 보이는데 기인한다. 우선 레카네맙은 임상 3상에서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의 치매 진행 속도를 위약군 대비 약 27% 늦춘 것으로 확인됐다. 

도나네맙 투약 환자는 18개월 후 인지 기능 저하가 위약군 대비 35%, 치매가 다음 단계로 진행할 위험도 위약군 대비 39% 각각 낮았다.

의료계는 "지난 20여 년간 알츠하이머 신약이 없었지만 이제 곧 두 개의 신약이 나오며 이들 두 신약은 처음으로 이 질병의 진행을 늦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치매는 유발 원인 질환에 따라 알츠하이머성 치매(50%), 혈관성 치매(20~30%), 기타 다양한 원인에 의한 치매 등으로 나뉜다. 

알츠하이머성 치매(AD)는 정확한 발병 기전과 원인에 대해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베타아밀로이드라는 작은 단백질이 과도하게 만들어져 뇌에 침착되면서 뇌세포에 해로운 영향을 주는 것이 발병의 주요 핵심 기전으로 짐작하고 있다. 

또 뉴런 내에서 물질의 운반을 담당하는 운동단백질인 타우단백질이 변형되면서 뇌세포 손상에 기여해 알츠하이머 질환과 관련된 뇌 병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뇌 병리 소견인 신경반은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침착과 관련되며, 신경 섬유 다발은 타우단백질 과인산화와 연관이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전임상 알츠하이머병', '경도인지장애', '치매' 등 3단계로 구분된다. 전임상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베타아밀로이드가 축적됐지만 특별한 문제가 나타나지 않으며 경도인지장애는 인지 기능만 떨어지고 치매 단계는 여러 기능이 손상된다. 

알츠하이머 초기 단계에서 치료를 시작하면 3~4년 정도 인지 기능 향상을 꾀할 수 있고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치료하면 치매 진행을 6개월 가까이 늦출 수 있다고 보고됐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