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7주년 기념사
창간 7주년 기념사
  • 양인덕 대표
  • 승인 2024.04.14 1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행인 양인덕 대표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디멘시아뉴스 발행인 양인덕입니다. 새 생명의 기운이 온 누리에 더해가는 나날입니다. 마음 깊이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디멘시아뉴스가 창간 7주년을 맞았습니다. 지금껏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저희는 어제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다시 새롭게 내일로 나아가려 합니다.

2017년 봄, 저희는 치매정론의 길을 좇아 첫걸음을 내디디면서 여러분께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치매에 관한 이해와 공감을 더하고, 치유를 향한 노력과 희망을 북돋우며, 제도와 정책이 우리 실정에 알맞도록 꾸준히 살피겠습니다.” 이 나라에서 치매와 돌봄에 관한 역할이 존중받고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이 진작되기를 바라며 저희는 그 여정에 나섰습니다.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했지만, 국민의 ‘삶의 질’도 그만큼 나아졌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초고령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이미 세계 최고인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이 자꾸 증가하는 반면에, 단연 세계 최저인 출산율은 거듭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치매 인구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를 방치할 경우 우리의 부양 여력은 물론이고 경제 동력과 사회 활력마저 위축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경제적 차원을 넘어 사회적으로도 모든 국민이 조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공동체입니다.

디멘시아뉴스가 꿈꾸는 행복한 세상에선 설령 치매에 걸려도 누구나 존엄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 병을 앓는다고 하여 굳이 숨거나 가둘 필요가 없으며, 질병을 환자 개인이나 가족의 문제로만 여기지 않을뿐더러, 질환 당사자는 물론 그 가족까지도 보듬어 고통 가운데서 희망의 불씨를 함께 지피며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곳입니다. 이런 세상을 앞당기는 데 기여하기 위해 일곱 살 디멘시아뉴스는 새로운 임무를 정하려 합니다.

앞으로 저희는 시민참여언론을 지향하겠습니다. 이제는 여론 형성 과정에서 개별 시민의 목소리와 그들이 어우러져 끌어내는 집단지성은 전통 언론매체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기성 언론이 민심을 조종하거나 독점적으로 여론을 형성해 가던 때는 지났습니다. 여러분께서 디멘시아뉴스의 기자가 되어 시민의 목소리를 키워 주십시오.

현대의 온라인 플랫폼들은 각종 소식과 정보의 생산-유통-소비 문화를 혁신해서 ‘모두가 참여자’인 경영방식으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깨어 있는 시민들이 디멘시아뉴스 안팎과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저희가 앞장서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가 건설적으로 이뤄지고, 바르게 뭉친 목소리에 보다 큰 힘이 실릴 수 있도록 면밀히 여러분과 협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시민참여의 연장선상에서 앞으로 디멘시아뉴스는 ‘독자가 원하는 내용’을 더욱 충실히 반영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기자와 독자 그리고 독자들이 서로 신속하고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교류의 장(on-line community)을 마련해서 적극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기사를 일방적으로 제공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여러분께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 귀 기울이며 그 뜻과 바람을 섬세하고 알차게 담아내려 합니다.

이러한 취지는 오로지 독자 여러분과 동행할 때만 비로소 구현 가능하다는 사실을 저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독자 여러분! 부디 앞으로도 저희와 함께해 주십시오. 우리 삶의 터전이 한껏 나아져 후대에 떳떳하게 물려줄 만한 행복한 세상으로 탈바꿈하도록 디멘시아뉴스는 언제나 겸허하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돌이켜보면, 디멘시아뉴스는 이제껏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은혜에 보답할 것을 다짐하면서 머리 숙여 고마움을 표합니다. 저희가 올곧게 자라도록 지키고 채찍질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재차 감사드립니다. 치매여도 괜찮게 지낼 수 있는 세상을 열어가겠다는 사명감으로 헌신해 온 임직원과 그 가족께 감사드립니다. 그간 디멘시아뉴스와 귀한 인연을 맺은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

여러분과 함께였기에 저희는 오늘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람된 이 길을 내일도 기꺼이 가겠습니다. 늘 초심을 간직한 채 묵묵히 나아가겠습니다.

2024년 4월 14일

디멘시아뉴스 창간 7주년에
대표이사 겸 발행인 양인덕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