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노인 지문 사전등록 14만건 상회...정책 효과 '톡톡'
치매노인 지문 사전등록 14만건 상회...정책 효과 '톡톡'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07.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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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치매국가책임제 시행 후 등록건수 급증

치매노인의 실종 방지를 위해 도입됐던 지문 사전등록이 최근 몇 년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국가책임제 시행 이후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데다 지문등록이 간편해진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으로 치매노인 사전 지문등록 건수는 총 13만8,956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2012년 7월부터 치매노인의 실종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지문 사전등록시스템을 갖췄다.

'지문 사전등록시스템'은 지문과 사진, 신체 특징, 보호자 인적사항을 등록해 대상자가 실종됐을 때 등록된 자료를 활용해 신속히 구조가 가능하다.

치매노인 지문 사전등록 건수(제공: 경찰청)
치매노인 지문 사전등록 건수(제공: 경찰청)

2012년 7월부터 2017년까지 5년 6개월 동안 누적된 건수는 5만4,716건이었다. 1년에 1만건 가량의 치매노인 지문이 등록된 셈이다.

2018년에는 등록건수가 4만2,231건으로 대폭 확대됐으며, 2019년에도 4만2,009건이 등록됐다.

2018년부터 매년 4만건 가량이 등록되는 걸 감안했을 때 올해 누적 등록건수는 14만건을 훌쩍 상회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들어 등록건수가 늘어난 데는 2017년 말 치매국가책임제가 시행되면서 치매 질환에 대한 국민적 관심사가 높아진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2018년 3월부터는 경찰서 뿐 아니라 전국 256개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노인 지문 사전등록이 가능해지면서 등록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광역치매센터에서는 치매노인을 직접 방문해 지문을 등록하는 활동도 벌이고 있어 지문등록에 일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청은 치매노인 지문 등록을 위해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등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것도 지문등록을 늘어나는 데 한 몫했다. 

지문등록은 간편하게 이뤄지지만, 실제 치매노인 실종이 발생했을 때 평균 1시간 내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효과는 이미 검증됐다.

다만 아쉬운 점은 최근 치매노인의 사전지문등록은 크게 늘고 있지만 전체 치매노인에 비해 등록률은 여전히 저조한 편이다.

지난해 국내 총 치매환자는 70만명 가량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등록률은 20% 정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치매노인 사전지문등록은 경찰청, 치매안심센터,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간편하게 등록할 수 있는 만큼 정책 홍보와 더불어 환자와 보호자들의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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