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태성 떨림 환자, 치매 위험 3배 높다
본태성 떨림 환자, 치매 위험 3배 높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4.03.0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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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메디컬센터 연구진, 환자 19% 치매 환자거나 새로 발병
경도인지장애 참가자 중 평균 12% 치매 진단
픽사베이
픽사베이

 

본태성 떨림(Essential Tremor)을 겪는 환자들의 치매 위험이 일반인보다 세 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본태성 떨림(진전)은 손이나 다리, 머리 등 신체의 일부가 무의식적으로 움직이거나 떨리는 신경 질환이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2,500만 명이 이 증상을 앓고 있다.

7일 미국 의학 전문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메디컬센터 연구진은 본태성 떨림이 있는 환자가 일반인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세 배에 달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본태성 떨림이 있는 참가자 222명(평균 연령 79세)을 모집한 뒤 건강한 인지 능력, 경도인지장애(MCI), 치매 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사고력·기억력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결과 건강한 인지 능력이 있는 참가자가 168명, 경도인지장애를 지닌 참가자는 35명으로 나타났다. 치매를 앓는 환자는 19명이었다.

참가자들은 연구 기간에 평균 5년 동안 1.5년마다 추적 검사를 받았다.

연구 결과 참가자 중 19%는 치매 환자였거나 치매가 발병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비율은 일반인보다 세 배가 높았다.

또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참가자 가운데 평균 12%는 치매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참가자의 27%는 연구 기간에 경도인지장애가 있었거나 새로 발생했으며, 이는 일반인 기준 14.5%의 거의 2배에 달하는 비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내달 열리는 미국 신경학회(AAN, 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제76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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