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유, 치매 발병 사망률 14% 낮춰…산화방지제, 뇌에 직접 영향
올리브유, 치매 발병 사망률 14% 낮춰…산화방지제, 뇌에 직접 영향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3.07.3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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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테시어 박사…‘식습관‧사망원인’ 조사, 28년 동안 5.3% 사망

올리브유 속 항산화 물질,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 낮추고 두뇌 건강에 도움
9만 명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식습관과 사망원인을 장기 추적 조사한 결과, 28년 동안 4,749명이 치매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9만 명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식습관과 사망원인을 장기 추적 조사한 결과, 28년 동안 4,749명이 치매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중해식 식사법 주요 재료로 널리 알려진 올리브유가 치매 발병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올리브유는 건강식으로 활용하면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 외에도 치매로 인한 사망 위험도 크게 감소시켜줄 수 있다는 가능성도 보여줬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 영양학회 연례 콘퍼런스 ‘영양학 2023’에서 발표됐다.

하버드대 TH 챈 보건연구대 앤줄리 테시어 박사는 30년 동안 9만 명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식습관과 사망원인을 장기 추적 조사했다. 연구가 처음 시작된 1990년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56세였다. 그 후 28년 동안 4,749명이 치매로 사망했다.

연구팀은 마가린이나 마요네즈를 올리브유 같은 식물성 기름으로 대체할 경우, 올리브유를 전혀 섭취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치매로 사망할 위험이 8~14% 낮아진다고 밝혔다.

과거 연구에서는 올리브유가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이 기억력과 사고력을 향상시키고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는 올리브유만 섭취해도 치매로 인한 사망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올리브유의 일부 항산화 물질이 뇌-혈관 장벽을 통과해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을 낮추는 등 뇌 건강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앤줄리 테시어 박사는 “마가린과 마요네즈 같은 지방이 들어있는 것 대신, 자연 제품인 올리브유를 선택하는 것은 안전할 뿐만 아니라 치명적인 치매 발생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치매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데는 올리브유에 두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특별한 성분이 있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추정하고 있다. 올리브유 속에 포함된 산화방지제가 혈액뇌장벽을 넘어 뇌에 직접 효과를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관찰이 더 필요한 것으로 테시어 박사는 올리브유가 치명적인 치매 발생 위험을 줄여준다는 증거가 아직 확실치 않아 관찰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학전문지 란셋(Lancet)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2015~17년 195개국 대상 조사에서 조기 사망 원인 1위는 ‘잘못된 식습관(1,100만명)’으로 꼽혔다. 2위가 고혈압(1,040만명), 3위가 흡연(800만명)이다.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바람직한 식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자료에 따르면 50세 이상 남녀 모두 평균 탄수화물 섭취 비율은 높고 65세 이상에서 지질 섭취 비율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년층과 노년층은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먹게 되면 대사증후군 등 여러 만성 질환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탄수화물 비율을 보다 낮춘 균형 잡힌 식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색깔의 신선한 채소와 과일, 지방이 적은 살코기와 생선, 달걀, 콩 등 지중해식 식단 중심의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줘야 한다. 

의사·영양학자들이 공통으로 꼽는 지중해식 식단의 주요 음식들에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 통곡물과 곡물빵, 콩류, 올리브유를 포함한 건강한 지방, 견과류와 씨앗, 생선과 해산물, 허브를 꼽을 수 있으며 적색육과 달콤한 군것질은 가급적 멀리 해야 한다.

특히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선 반드시 금연하고 충분한 수면과 체중 조절, 음주나 카페인 음료는 제한하며 물은 충분히 마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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