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과기부·농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개발 본격 '태동'
복지부·과기부·농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개발 본격 '태동'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8.03.16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이크로바이옴, 파킨슨병·알츠하이머 등 뇌질환과 연관 있다고 보고

마이크로바이옴이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어 정부도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은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등 뇌질환에도 관여하고 있다는 연구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향후 연구 성과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기관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한 예산을 배정해 투자를 진행 중이거나 향후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선진국들은 이미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가 인간 생명유지, 질병예방, 치료의 새 패러다임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시작한 곳은 과기정통부다. 과기정통부가 지난 2016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19억원을 투입해 한국인에게서 보이는 특이한 장내 미생물군 '바이오 뱅크'를 구축한 바 있다.

또 지난해 56억원, 올해 92여억원을 투입하는 등 매년 연구 투자를 늘려가고 있으며, 향후 5년간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파마바이오틱스·프로바이오틱스 등 질병 치료 신약개발에 7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10년 동안 1조1,054억원을 투입하는 국가 치매 R&D 사업에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연구를 포함시켰다. 치매연구개발사업 중 치매 원인탐색 및 규명 고도화 연구의 일부로 포함이 됐으며 관련 연구 총 예산은 10년 간 1,568억원이 배정됐다. 관련 연구는 내년부터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부가가치식품 개발을 위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활용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인지능력 개선용 식품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농림부는 이와 관련한 연구용역을 발주했으며, 해당 연구에는 향후 4년간 2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는 의료, 농업, 미용 등 영역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정부 규제는 아직 이를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치료제나 진단 등의 상업화를 가이드라인도 마련되지 않아 향후 활용 여부도 불투명하다.

의료 분야로 국한 하더라도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해 소화기, 심·뇌혈관 등 다양한 학회에서 논문이 발표되고 있는만큼 향후 해당 분야에 관심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마이크로바이옴을 향후 동력산업으로 규정하고 투자를 늘리고 있는만큼 정부는 관련 규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빠른 시일 내 확정하고 산업계에서도 연구·개발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