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전달체계 개편 안착 시 치매분야는 무엇이 달라질까?
의료전달체계 개편 안착 시 치매분야는 무엇이 달라질까?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8.01.2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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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의료기관 만성질환관리 대형병원은 조기진단 등 연구 집중 예상

의협이 추진 중인 의료전달체계 개편을 두고 의료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권고문 제정 무위로 진행이 어렵다는 평가지만 타결 시 치매 분야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차 의료기관의 수술실과 입원실 폐쇄와 의원 유형을 만성질환관리, 외래, 입원, 단기입원 전문의원 등으로 나누는 개선안이 진행되면 치매환자 관리도 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료전달체계 개편이 이뤄질 경우 치매 진료 및 관리에 대한 변화도 불가피 할 전망이다.

현재 논의 중인 의료전달체계 개편에 직접적으로 가장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과는 내과-외과지만 타과 역시 상당한 변화를 맞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1차 의료기관 만성질환 관리와 외래, 입원 등 전문의원으로 세분화 시 치매의 진단과 관리 역시 의료기관 기능에 따라 세분화 될 수 밖에 없고 이에 따른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1차 의료기관의 경우 치매국가책임제에 따라 치매안심센터와 지역 치매관리에 관한 역할 정립에 따라 운영 방안이 달라질 수 있어 개편안이 함께 진행될 경우 일선 의료기관이 혼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1차 의료기관으로 진단과 관리 기능이 이동하면서 대형병원 외에 행하기 어려운  아밀로이드PET CT등을 이용한 조기진단 및 예방관리 활동과 연구분야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즉 1차 의료기관의 경우 치매진단과 함께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주치의 제도를 통해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외에도 타과의 치매 진료와 관리가 폭넓게 이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 김윤 교수도 치매환자 역시 별도의 치매를 단독으로 별도 관리보다는 노인주치의제로 가는 게 합당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김윤 교수는 “치매의 경우도 복합질환자가 대부분이기 따로 관리하는 부분은 옳지 않다고 본다”며 “치매서비스는 의료 외 요양, 주야간보호, 정신의학 등 여러 영역이 있어 먼저 장기요양영역을 체계화하고 노인주치의제와 결합하는 방식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의료전달체계 개편의 궁극적인 목적은 지불체계의 개편에 있지만 실행은 어려울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놨다.

의료계 관계자는 “이번 의료전달체계 개편의 궁극적인 목적은 지불체계의 개편이다. 외과와 내과의 변화가 가장 크나 현재 우리나라의 의료상황과 인식으로는 인정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치매 치료 및 관리도 체계가 변화가 되면 상당부분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멘시아뉴스 조재민 기자(jjm5352@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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