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거제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의 답손 논란
[칼럼] 거제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의 답손 논란
  • 양현덕 기자
  • 승인 2023.09.02 15:5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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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손은 알츠하이머치매 치료제로써 효능이 입증되었는가?

임상연구연구윤리는 지켜지고 있는가?
거제시보건소 외부 전경
거제시보건소 외부 전경

최근 거제시보건소에서 알츠하이머치매 환자에게 한센병 치료제인 ‘답손’을 처방해 논란이 일고 있다.

거제시 보건소장이 알츠하이머치매 치료를 위해 아리셉트(도네페질)를 복용하다가 부작용을 보인 환자들에게 도네페질 복용을 중단시키고 답손을 처방을 했는데, 이러한 처방이 검증된 임상 연구 결과에 근거한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도네페질을 복용 중인 환자에게서 부작용이 발생하면 용량을 낮춰 서서히 다시 증량하거나, 주된 부작용이 오심이나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므로 항구토제를 병용하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도네페질을 대체할 수 있는 여러 약제들이 존재하므로 알츠하이머치매의 중등도에 따라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또는 메만틴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경구약에 비해 위장관 부작용이 덜한 패취제를 고려할 수도 있다.

이러한 대안을 충분히 고려한 후에도 다른 방법이 없어 답손을 처방했다면, 답손이 알츠하이머치매 치료에서 검증된 효능이 있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만일 답손의 치료 효과가 임상시험을 통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면, 이러한 실험적 처방이 임상연구윤리를 적절하게 따르고 있는 지가 관건이다.

그렇다면, 한센병 치료제로 오랫동안 사용해온 답손이 알츠하이머치매 치료제로서는 임상 효능이 어느 정도 검증 됐을까?

최근 미생물 감염이 전신 염증을 유발하고 미세아교세포를 활성화시켜 신경염증으로 이어져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한다는 ‘감염 가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후보물질로서의 답손은 이 가설에 근거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알츠하이머치매 치료에서 답손의 효능에 대한 연구는 증례와 후향적 관찰 역학연구에 머무르고 있어 근거 수준이 낮다.

한 치료후보물질이 역학연구를 통해서 알츠하이머치매의 치료∙예방에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측이 되더라도, 실제 임상시험에서 효능 검증에 실패한 경우가 허다하다. 치료제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이 반드시 필요하나, 답손의 경우 이러한 임상시험은 이뤄지지 않았다.

알츠하이머치매 환자에게 답손을 투여하고 있는 것이 정식 임상시험이라면, 현재 일고 있는 논란과 제기되고 있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연구책임자는 연구계획서를 공개하여 IRB에서 규정한 임상연구윤리를 철저하게 지키고 있음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Khattak A, Kanwar B, Sergi C, et al. Commentary for the Elderly in the Pandemic Era. Dement Geriatr Cogn Dis Extra. 2021;11(2):168-171. Published 2021 Jun 10. doi:10.1159/000515926

Lee JH, Choi SH, Lee CJ, Oh SS. Recovery of Dementia Syndrome following Treatment of Brain Inflammation. Dement Geriatr Cogn Dis Extra. 2020;10(1):1-12. Published 2020 Jan 21. doi:10.1159/000504880

Lee JH, Kanwar B, Lee CJ, Sergi C, Coleman MD. Dapsone is an anticatalysis for Alzheimer's disease exacerbation. iScience. 2022;25(5):104274. Published 2022 Apr 20. doi:10.1016/j.isci.2022.104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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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2023-11-08 14:28:58
제가 상기 세 논문의 저자입니다. 더하여 치매약물로 매우 심각한 고통을 겪으셨던 거제시민들의 입장에서 글을 남깁니다.
인용하신 세 논문을 근거로 증례와 후향적 관찰 역학연구에 머무르고 있어 근거 수준이 낮다 라고 하셨습니다. 최근 네이쳐의 임상의학 연구 중 최고봉이라는 임상통제연구의 과학성에 대하여 지적하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23-02299-w 최근 코비드-19 추천 약물 오류로 사임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증거가 약하면 치료에 참여해서 검증하시면 되는 일입니다. 현재 귀 치매약은 증상만 개선시키고 있고 상기 네가지 치매 치료약물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맞습니다. 더 증거 필요하시면 연락하시되 상기 기사는 지우시거나 반론 보도하세요.

거제시민 위험합니다 도와주세요 2023-09-08 12:10:52
거제보건소장님께서 해당 칼럼을 쓰신분을 의사가 아니다라시며 자기는 치매 치료를 한게 아니고 치매약 부작용으로 수치심, 폐질환이 발생해서 답손을 처방 하였다 진료를 보았는데 무슨 문제이며 도네페질등의 치료약은 증상완화제일 뿐이고 고통속에 환자가 사망하며 이러한 사실을 보건복지부 제약회사등이 속이고 지속처방하고 있다고 입장을 내셨습니다
본인의 주장이 sci급 논문에 다수 게시되었다는데
인정받는 의학적 과학적 사실로 해당논문들을 근거로 처방이나 진료를 볼 수 있나요?


https://nature.research.re.kr/

https://www.kgeu.org/branch/keoje/board/view/BRD_012/42350?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