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조절 치료제 83.2% 차지
전세계 알츠하이머 환자는 현재 5천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그 숫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오는 2050년에는 1억5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같이 알츠하이머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이 병을 예방하고, 발병과 병의 진행을 늦추고, 그리고 증상을 개선시키기 위한 치료제 개발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21년 6월 7일에 최초의 질환조절치료제(disease-modifying therapy: DMT)인 아두카누맙이 미국 FDA로부터 치료제 승인을 받았으며, 또 다른 항체 의약품인 도나네맙과 레카네맙이 현재 FDA의 심사를 받고 있다.
미국 네바다 대학의 제프리 커밍스(Jeffrey Cummings) 교수는 2014년도부터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시험 분석결과를 해마다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글로벌 임상시험사이트(ClinicalTrial.gov)에 등록된 알츠하이머 임상시험 후보물질을 분석해 5월 4일 발표했다.
후보물질의 표적과 작용기전을 분류하기 위해서 CADRO (the Common Alzheimer's Disease Research Ontology)를 이용했으며, 이번 분석에는 후보물질과 임상시험을 보다 정확하게 탐색하고 분류하기 위해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법을 도입했다.
올해 1월 25일을 기준으로, 143개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172개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2021년도(126개 후보물질, 152개 임상시험)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이다.
임상시험 단계별로 보면, 3상에서는 31개의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47개의 임상시험, 2상은 82개의 물질을 이용해 94개의 임상시험, 1상 단계에서는 30개의 약제로 31개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DMT가 전체 후보물질의 83.2%(119개)로 가장 많았으며, 증상개선제가 16.8%(24개)를 차지했다. DMT의 주요 작용기전으로 분류해보면, 아밀로이드 치료제가 16.8%(20개), 항타우 치료제가 10.9%(13개), 항염증치료제가 19.3%(23개), 그리고 시냅스가소성/신경보호제가 16%(19개)를 구성했다.
증상개선제 중에서는 인지개선제가 9.8%(14개), 신경정신행동증상 치료제가 6.9%(10개)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전체 후보물질의 37%(53개)는 이미 다른 질환의 치료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용도변경약물이다. 위의 모든 임상시험을 위해서는 총 5만575명의 대상자를 필요로 한다.
최근 연구에서는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환자에서 알츠하이머 병리를 확인하고 약제의 치료 효과를 판단하기 위해 아밀로이드 등의 바이오마커를 더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Primary Source>
Cummings J, Lee G, Nahed P, Kambar MEZN, Zhong K, Fonseca J, Taghva K. Alzheimer's disease drug development pipeline: 2022. Alzheimers Dement (NY). 2022 May 4;8(1):e12295. doi: 10.1002/trc2.12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