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기초·임상연구 레지스트리' 이르면 연내 시범운영
치매 '기초·임상연구 레지스트리' 이르면 연내 시범운영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1.09.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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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6개 병원에서 관련 데이터 수집 진행
묵인희 교수
묵인희 교수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치매 '기초·임상연구 레지스트리(Trial Ready Registry, TRR)'의 시범운영이 이르면 연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 묵인희 단장은 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2021 치매치료제 연구개발 동향 및 지원방안 세미나’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치매 기초·임상연구 레지스트리는 치매 연구를 위해 각각 흩어져 있는 대규모 다종 데이터 통합 관리와 활용, 연구자·산학연계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사업단이 추진 중인 핵심 과제 중 하나다.

TRR은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의 연구 성과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만큼 사업단이 현재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다. 해당 사업에 투자되는 비용은 160억원 정도다.

현재 TRR 구축을 주도하고 있는 연구자는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서상원 교수다. 정신건강의학과와 신경과 네트워킹을 활용해 TRR 구축에는 현재까지 전국 56개 병원이 참여하고 있다.

과거에는 치매 연구를 위해 연구자나 개별 기관이 각각 필요한 임상정보만 추출해 활용했으나, 이 사업을 통해 56개 병원이 동일한 임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수집되는 임상데이터는 뇌영상·생체시료·유전체·대사체 데이터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에는 임상·영상 등의 정보를 가진 임상시험 후보자 600명을 등록했다. 올해에는 840명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2028년까지 약 1만명의 임상시험 후보자가 등록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업단은 이렇게 모아진 데이터는 기초임상이나 벤처개발자 등의 신청을 받아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묵인희 단장은 "TRR 구축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시범운영은 12월이나 내년 초에 할 수 있게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TRR이 구축되면 치매 관련 연구자들이 다양한 임상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진일보한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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