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비활동·비만 등 치매 직접 요인…예방적 투자 확대 필요
신체비활동·비만 등 치매 직접 요인…예방적 투자 확대 필요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7.07.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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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발병에 신체 비활동이나 비만, 흡연, 고혈압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치매를 예방하거나 조기 발견해 중증화로 진행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방안에 국가가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연구실 정영호 선임연구원과 고숙자 부연구위원은 '치매 위험요인 기여도 분석과 치매 관리 방안 모색'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연구위원은 "치매는 전 세계적으로 우선순위가 매우 높은 공공보건 정책 이슈 중 하나"라며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고소득 국가의 치매환자 수 증가율은 2015년부터 2030년까지 약 56%, 2015년부터 2050년까지는 약 115%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한 노인 코호트 자료(2002~2013년)를 활용해 치매 환자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2002년 60세 이상 노인 코호트 치매 유병률은 0.52%였으나 2013년에는 동일 집단 치매 유병률이 10.7%로 급증했다.

치매 환자의 사망 원인을 보면 치매가 사망의 직접 원인으로 작용하기보다는 여타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사망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았다.

치매 환자의 사망 원인을 질환별로 보면 순환기계 질환(26.55%)이 가장 높았으며, 호흡기계 질환(14.54%), 신경계 질환(11.85%), 악성신생물(11.35%) 순이었다. 비치매 환자의 사망 원인 분포를 보면 가장 높은 사인은 악성신생물(29.14%), 순환기계 질환 (24.76%), 호흡기계 질환(10.22%)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 보고서는 Norton et al.(2014)에서 제시한 ▲교육 수준 ▲65세 미만 성인의 비만 ▲65세 미만 성인의 고혈압 ▲신체 비활동 ▲흡연 ▲당뇨병 ▲우울증 등 7개 치매요인에 대한 분석 결과도 공개했다.

7개 위험요인 중 신체 비활동의 상대위험도가 1.82로 가장 높았으며, 우울증 1.65, 고혈압 1.61, 비만 1.6, 교육수준과 흡연 1.59, 당뇨병 1.46 등이었다.

연구자는 "치매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치매 진단 이전에 치매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을 관리할 필요가 있으며, 검진을 통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중증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매 발생 요인을 관리하여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 수준보다 예산을 증액할 필요가 있으며 국민건강증진기금 지출 전반에 대해 우선순위와 예산 배분 관련 논의를 거쳐 투자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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