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신경정신행동 증상 악영향
초미세먼지 신경정신행동 증상 악영향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0.01.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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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 등의 사회적 건강위험인자 관리 필요성 커져
강재명 교수

초미세먼지가 신경정신행동 증상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거주 인지장애 환자 및 보호자 총 645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초미세먼지 노출은 신경정신행동 증상과 보호자 부담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규명된 것이다. 

21일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재명 교수와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 이혜원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명우재 교수는 초미세먼지와 신경정신행동 증상에 연관성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그 동안 초미세먼지(지름 2.5μm 미만)에 의한 대기오염이 인지장애와 정신장애의 위험을 키울 개연성이 있다는 우려는 존재했다.

하지만 대기 중 초미세먼지와 인지장애 환자의 신경정신행동 증상과의 관계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치매의 신경정신행동 증상인 우울, 초조, 망상, 불면, 충동성 등의 증상은 치매 환자의 고통 및 보호자의 부담을 증가시키고, 입원률을 증가시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킴으로써 고령화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연구팀은 신경정신행동 증상을 한국형 치매행동평가척도(K-NPI)로 측정했고, 보호자 부담은 NPI 보호자고통척도를 이용해 조사했다.  

그 결과 신경정신행동 증상의 악화는 고농도 초미세먼지 노출과 연관성이 컸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한 달 동안 8.3μg/m3 증가했을 때 환자들의 정신행동증상은 16.7% 악화됐다. 특히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은 한 달간 초미세먼지 8.3μg/m3 증가시 신경정신증상 수치가 40.7%나 증가했다.  

보호자의 간병 부담 역시 초미세먼지 노출에 따라 가중됐다. 초미세먼지 증가에 한 달간(8.3μg/m3) 노출 시 보호자 부담은 29.0% 증가했고 두 달간(7.9μg/m3) 노출 시 36.1%, 일년간 (3.9μg/m3) 노출 시에는 19.2% 가중돼 보호자 부담 역시 심각하고 장기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참여자 중 환자 645명의 평균 연령은 74±7.4세였고, 평균 교육기간은 9±5.6년이었다. 참여자 중 남성은 37%, 여성은 63%였고, 가장 흔한 동반질환은 고혈압으로 56%에 달했다. 보호자의 대부분은 함께 거주중인 가족이었다. 

강재명 교수는 "치매 치료법이 없는 상황에서 기억력 개선제 복용과 혈관성 인자의 관리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 등의 사회적 건강위험인자 관리가 신경정신행동 증상 완화의 예방법으로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