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구진, 진통제 '이부프로펜' 치매 예방 효과 가능성 제기
캐나다 연구진, 진통제 '이부프로펜' 치매 예방 효과 가능성 제기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8.03.30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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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 게재…추가적인 연구 필요

진통소염제로 국내에서도 흔히 사용되는 이부프로펜 성분이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캐나다 연구진은 최근 이부프로펜을 매일 복용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 발병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캐나다 신경과학자이자 제약사 오린 바이오텍 CEO인 패트릭 맥기어 박사가 주도했다.

연구진은 2016년에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고 차후 발병을 예측할 수 있는 타액 검사를 개발했다. 이 검사는 타액 내에 있는 펩타이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42(Abeta42) 농도 측정을 통해 이뤄진다.

Abeta42 생산 속도는 성별 또는 연령에 관계없이 비슷한 편이며, 생산 속도가 2~3배 더 높은 경우 향후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Abeta42는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데, 이 반응은 이부프로펜에 의해 감소​​돼 알츠하이머병 예방이 가능하다는 게 연구진의 주장.

연구진은 보통 알츠하이머병이 65세에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10년 전인 55세에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며 이 때 Abeta42 수치가 높을 경우 발병을 피하기 위해 매일 이부프로펜 복용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맥기어 박사는 "이번 발견이 판도를 바꿔 놓는 게임체인저이며 알츠하이머병을 종식시킬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진정한 돌파구"라고 강조했다.

다만 항염증제인 이부프로펜이 치매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확실히 입증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전망이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실렸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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