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싯 위원회 “치매 위험 요인에 ‘시력 손상’, ‘LDL 콜레스테롤 수치’ 추가”
랜싯 위원회 “치매 위험 요인에 ‘시력 손상’, ‘LDL 콜레스테롤 수치’ 추가”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4.08.01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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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위, 2020년 저학력·고혈압·당뇨병 등 12가지 위험 요인 제시
새 보고서, 14가지 위험 요인 제거하면 치매 발병 45% 예방 가능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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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싯 치매 위원회(the Lancet Commission on dementia, 이하 치매위)가 2020년 이후 4년 만에 재소집돼 내놓은 보고서에서 시력 손상과 높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치매 위험 요인으로 추가했다.

국제 학술지 랜싯(The Lancet)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 <Dementia prevention, intervention, and care: 2024 report of the Lancet standing Commission>을 공개했다.

치매위는 질 리빙스턴(Gill Livingston) 런던대(University College London) 교수 등 영국을 중심으로 노르웨이, 호주, 인도 학계에서 활동하는 치매 연구자 27명이 참여한 다문화 전문가 그룹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치매 환자 수는 5,700만 명으로 추산되며, 2050년에는 1억 5,300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고소득 국가보다 저소득 국가에서 수명이 늘고 있어 치매 환자 비율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앞서 치매위는 2017년과 2020년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치매의 12가지 위험 요인(▲저학력 ▲청력 손실 ▲고혈압 ▲신체 활동 부족 ▲당뇨병 ▲사회적 고립 ▲과음 ▲대기 오염 ▲흡연 ▲비만 ▲외상성 뇌 손상 ▲우울증)을 줄이면 모든 연령에서 전체 치매의 40%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연구자들은 이번 보고서에서 기존에 발표한 위험 요인을 관리하면 치매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는 증거가 이전보다 더 확실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추가된 2가지 위험 요소를 포함해 총 14가지 위험 요인을 제거하면 치매 발병의 45% 정도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Dementia prevention, intervention, and care: 2024 report of the Lancet standing Commission
Dementia prevention, intervention, and care: 2024 report of the Lancet standing Commission

 

보고서는 위험 요인 수준을 낮추는 관리를 조기부터 시작해 평생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위험 요인들이 잘 관리된다면 치매 병증인 APOE 유전자의 유무와 상관없이 예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각 위험 요인의 치매 발병률도 발표됐다. 생애 초기에 교육을 받지 않았을 때 치매 발병률은 5%로 나타났다. 중년에서는 ▲청력 손실, 높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7%) ▲우울증, 외상성 뇌 손상 (3%) ▲신체 활동 부족, 당뇨병, 흡연, 고혈압(2%) ▲비만, 과음(1%) 순이다.

후기에는 ▲사회적 고립(5%) ▲대기 오염(3%) ▲시력 손상(2%) 순으로 조사됐다.

또 보고서는 이 위험 요인 수준을 낮추는 관리를 조기에 시작해 평생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위험 요인이 잘 관리된다면 치매 병증인 APOE 유전자의 유무와 상관없이 예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모델에는 증거가 충분치 않아 포함되지 못한 잠재적 위험 요소로는 ▲수면 ▲식단 ▲감염 및 전신 염증 ▲양극성 장애 ▲조현병 등 정신질환 ▲불안 장애 ▲폐경 및 호르몬 대체 요법 ▲다발성 질환 및 허약을 꼽았다.

치매위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생애 전반에서 치매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구체적 조처를 제안했다.

• 모든 사람이 양질의 교육을 받고 중년기에 인지 자극 활동을 장려해 인지 능력을 보호한다.

• 청력 손실이 있는 사람은 보청기를 사용하고 해로운 소음 노출을 줄인다.

• 효과적인 우울증 치료를 받는다.

• 접촉 스포츠(contact sports)를 하거나 자전거를 탈 때 헬멧과 머리 보호대를 착용한다.

• 운동을 하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줄어든다.

• 교육, 가격 통제, 공공장소 흡연 금지를 통해 담배를 줄이고 금연 조언의 접근성을 높인다.

• 고혈압을 예방 또는 감소시키고 40세부터 수축기 혈압을 130 mmHg 이하로 유지한다.

• 중년기부터 높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찾아 치료한다.

• 건강한 체중 유지와 비만 조기 치료가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 가격 통제를 통해 높은 알코올 소비를 줄이고 과음 기준과 위험에 대한 인식을 높인다.

• 고령 친화적 지역사회 환경·주거를 우선시하고 활동 및 교류로 사회적 고립을 완화한다.

• 시력 손실에 대한 검사와 치료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 대기 오염 노출을 줄인다

 

Primary Source

Gill Livingston, Jonathan Huntley. et al. Dementia prevention, intervention, and care: 2024 report of the Lancet standing Commission. Published Online July 31, 2024. https://doi.org/10.1016/S0140-6736(24)012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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