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과 돌봄 주제 및 시니어의 라이프 스타일과 노년 생활 분야 최신 동향 확인
5일, 코엑스 컨퍼런스룸 300호에서 ‘2024 시니어 트렌드 세미나’가 열렸다. 올해 처음 열린 시니어 트렌드 세미나는 ‘치매 예방과 돌봄’, 노년기 재무 관리, ‘은퇴와 여가’ 등 3부로 나눠 20여 명의 전문가가 연자로 나서 고유의 주제를 전했다.
2024 시니어 트렌드 세미나는 6월 4일부터 6일까지 개최되는 ‘2024 홈케어·재활·복지 전시회’(2024 Reha·Homecare) 행사의 하나로 시니어의 라이프 스타일과 노년 생활 분야 최신 동향을 파악하는 자리다.
주최 측에 의하면, 노인 복지 시설 등 관련 기관에 종사하는 약 200명의 참석자가 모였다고 한다. 초고령사회를 맞는 노년기의 건강과 특성 이해, 각자 노후를 대비한 준비 등 실용적인 주제가 참석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1부 ‘치매 예방과 돌봄’에 앞서 축사를 전한 원혜영 웰다잉문화운동 공동대표는 “올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우리 사회가 빠른 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어려운 현실을 맞는다. 본 세미나를 통해 초고령 시대에 우리가 인식해야 할 문제와 우선으로 대비해야 할 내용에 대해 지혜를 모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치매 예방을 주제로 첫 번째 섹션에서 7명의 연자가 20분씩 강연을 펼쳤다. 특히 대학생 60여 명으로 구성돼 시니어 세대를 이해관계자로 둔 시니어이슈학회(정동호 회장, 유수아 간호학과 학생)에서 치매 어른을 향한 관심으로 시니어와 청춘의 교류로 우울감 해소, 고립되지 않도록 돕는 사회 활동 전개, 친교와 만남에 도움을 주는 플랫폼 등의 내용을 인상적으로 전했다.
황문영 종근당산업 벨포레스트 사무국장은 ‘도시와 치매’라는 제목으로 유병 수명으로 길어진 100세 시대에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치매를 돌보는 요양시설의 유니트케어 시스템을 전했다. 어르신의 소규모 생활 단위로서 도시 개념을 도입한 요양시설이 갖는 고립감 해소와 자존감 유지 효과를 발표했다.
조범훈 대한치매협회 회장은 ‘경도인지장애와 치매’에 대해 강연했다. 치매로부터 자유로운 세상, 치매가 있어도 불편하지 않은 세상, 노년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치매와 경도인지장애의 기본 이해를 돕고자 사례와 통계를 곁들여 전달했다.
김동선 조인케어 대표는 ‘사람 중심 케어에 입각한 노인 돌봄’이라는 제목으로 치매에 걸릴까 두려운 세상이 아닌 치매에 걸려도 괜찮은 세상을 준비해야 하며, 치매를 돌보는 사람의 입장만 고려하고 정작 치매 당사자에 관한 관심이 부족한 현실을 꼬집었다. 서비스 대상자로서 치매 어른을 보지 말고, 임종을 앞둔 말기까지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게 하는 사람 중심 케어의 내용을 전했다. 특히 최근 국내 판매가 승인된 비싼 약값의 레켐비보다 치매를 이해하고 증상 진행 지연 효과가 확실한 생활 개선,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이 효과적임을 언급했다. 그동안 의료적 관점으로 치매를 봐왔지만, 점차 사회심리학적 관점으로 바뀌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서 양재혁 베스티안재단 대외협력실 실장은 ‘치매 극복 연구 개발 트렌드’라는 제목으로 치매 치료제 동향과 함께 초기 진단과 평소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곳이 우리나라임을 언급했다.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적극적으로 임상시험에 참여해 연구자들의 연구가 원활하도록 지원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1부 세션의 끝으로 박영란 강남대 실버산업학과 교수가 시니어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들을 수 있는 중요한 세미나로 자리 잡길 바라며, 실버산업학과 명칭을 시니어비즈니스학과로 개명해 대한민국 시니어 시대의 변화를 함께 대비한다는 뜻을 전했다.
2부는 노년기 현금 흐름과 경제적 노후 준비에 대한 세션이 펼쳐졌다. 김재희 제주연구원 고령사회연구센터 센터장은 고령자 일자리 현실과 평생 현역을 위한 과제를 다루며 국책 연구원으로서 노인 일자리의 방향을 전했다. 심우정 국제제론테크놀로지 한국지부 회장은 ‘퇴직 후 절벽 넘어 봄맞이’라는 감성적인 제목으로 실버산업의 전반을, 김병태 한국FPSB 본부장은 ‘은퇴 후 현금흐름’을, 이어서 최원준 금융전문가가 시간분산투자, 배정식 법무법인 가온 본부장의 ‘신탁의 미래’를 전했다.
3부의 ‘은퇴와 여가’ 세션에서는 에이징부머(Aging Boomers)의 여가 사례와 인사이트(조한종 강서50플러스센터장), 홀로 남는 외로움과 여가(김지희 효돌 대표), 깨어 있는 나이 듦(노준식 시니어라이프 감사, 최학희 대표 대독), 다시 꽃피는 인생 2막(조연미 시니어교육플래너협동조합 이사장), 유산과 승계(신관식 우리은행 신탁 세금 전문가) 등의 다양하고 실용적인 강연이 이어졌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곧 20%를 넘는다. 50대 이상이 절반이 넘는 현실에 유병장수로 나이 먹는 초고령사회 준비하며 치매를 비롯한 노인 퇴행성 질환을 이해하고 누구나 맞이하게 되는 노인에 대해 이해를 높이는 이번 세미나는 일반 청중이 이해하기 쉬운 난도로 전달됐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최학희 시니어라이프비즈니스 대표는 “노년의 삶 전반을 점검하는 좋은 기회로서 각 분야 전문가의 통찰력과 최신 트렌드를 확인하는 시니어 트렌드 세미나 첫 회를 기반으로 시니어 트렌드 2025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