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치료 의료기기 전문 스타트업 레디큐어가 프리 A 시리즈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레디큐어는 최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와 이 같은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는 2021년 10월 정원규 대표(강동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디지털 엑스선(X-rays)를 이용해 뇌 속 면역계 기능을 회복하게 하는 알츠하이머병 치매 치료 시스템(AoMG-120NS)을 개발 중이다.
정 대표는 전북대 의과대학원에서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를 취득한 뒤 27년 간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다. 특히 7년간 비임상·임상 연구 경과를 바탕으로 한 저선량 방사선 치료 시스템 '헬락슨(HeLaXON)' 개발로 치매 극복을 선언했다.
이는 글로벌 빅파마인 에자이(Eisai)·바이오젠(Biogen)의 레카네맙(Lecanemab, 상품명 Leqembi)이나 일라이 릴리(Eli Lilly and Company, 이하 릴리)가 개발 중인 도나네맙(Donanemab) 등 아밀로이드 베타 표적 항체 치료제 개발과 접근법이 다르다.
회사 측은 "디지털 엑스선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비임상 연구와 암 치료기를 이용해 가장 큰 규모의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기관, 환자 눈가림, 무작위 임상 연구를 동시에 진행 중"이라며 "해당 임상 연구를 통해 유의미한 중간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레디큐어만의 치료법을 확보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헬락슨은 환자 맞춤형 치료법을 소프트웨어로 탑재한 치매 치료 의료 기기"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최근 개발되는 치매 신약의 질병 완화 속도가 27%였다면, 헬락슨은 최대 80%까지 완화 가능하다"며 "특히 약물에 대한 부작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치매 치료 시스템 개발을 통해 의료 현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구용석 퓨처플레이 책임 심사역은 "레디큐어의 연구자 임상 결과를 통해 검증한 뛰어난 인지능력 감소 완화 효과와 전임상 결과에서 확인한 연구 성과를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