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127개 약물, 임상 3상 48건”
2024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127개 약물, 임상 3상 48건”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4.05.0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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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1일 기준 164개 임상 진행 중...2상 90건, 1상 26건
지난해보다 임상·약물·후보물질 수 줄어...치료제 개발에 14년 걸려
Alzheimer's & Dementia: Translational Research & Clinical Interventions
Alzheimer's & Dementia: Translational Research & Clinical Interventions

 

올해 글로벌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파이프라인이 지난해보다 임상시험·약물·신약후보물질 수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임상 연구에서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검토까지 걸리는 신약 개발 기간은 최대 14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프리 커밍스(Jeffrey Cummings) 미국 네바다대 뇌건강학과 교수는 미국 알츠하이머협회(AA)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Alzheimer's & Dementia: Translational Research & Clinical Interventions> 최신호에 이 같은 내용의 분석 결과를 실었다. 커밍스 교수는 2014년부터 글로벌 임상시험 등록 사이트인 ‘ClinicalTrial.gov’에 등록된 알츠하이머 임상 후보 물질을 분석한 결과를 매년 발표해 왔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은 65~74세 인구의 약 5%, 75~84세에서 13.1%, 85세 이상 33.3% 비율로 나타나는 고령화 관련 질환이다. 세계 인구 중 60세 이상 비율은 2015년 12%에서 2050년 22%로 두 배 가까이 뛰어오른 21억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미국 65세 이상 인구의 약 22%는 경도인지장애(MCI)를 앓고 있다. 이중 절반 가량은 알츠하이머병이 원인이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글로벌 알츠하이머병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료 약물 127개를 평가하는 임상은 총 164건 진행 중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41개 약물을 평가하는 187건의 임상이 이뤄져 전년보다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임상 3상은 48건, 임상 2상 90건, 임상 1상이 26건이다. 전체 임상 중 11건은 이전 임상 약물의 장기 연장 시험이다.

이번 발표에서는 올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파이프라인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이유에 대해 최근 레카네맙(Lecanemab, 상품명 Leqembi), 도나네맙(Donanemab) 등 질환조절치료제(disease-modifying therapies, DMT)와 신경정신과적 증상(neuropsychiatric symptoms) 치료제인 브렉스피프라졸(Brexpiprazole, 상품명 렉설티 Rexulti) 개발 성공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영향을 미쳐 임상을 위한 예비적 토대가 됐다는 평가다.

 

Alzheimer's & Dementia: Translational Research & Clinical Interventions
Alzheimer's & Dementia: Translational Research & Clinical Interventions

 

올해 임상 중인 약물 가운데 76%(96개)는 DMT다. 나머지 중 12%(15개)가 인지 기능 향상을 치료 목적으로 하고, 13%(16개)는 신경정신과적 증상 치료제로 집계됐다. 또 DMT 중 55%(53개)는 저분자 약물이고, 45%(43개)는 생물학적 제제다. 임상 3상 66%(21개), 임상 2상 78%(63개), 임상 1상 84%(21개)가 DMT다.

후보물질의 표적과 작용기전을 분류하기 위해서는 ‘CADRO’(the Common Alzheimer's Disease Research Ontology)를 이용했다. 전체 약물 중 22%(28개)가 신경전달물질 수용체를, 20%(25개)는 신경염증을 표적한다. 또 18%(23개)는 아밀로이드 베타(Aß) 단백질을, 12%(15개)는 시냅스 가소성 및 신경 보호, 9%(11개)가 타우를 표적한다.

이외에도 6%(8개)는 신진대사 및 생체 에너지학을, 4%(5개)는 아포지단백-E(ApoE), 지질 및 지단백질 수용체를, 3%(4개)는 단백질 정체·병증, 성장 인자 및 호르몬을, 2%(3개) 약제는 산화 스트레스, 신경 생성 및 일주기 리듬 교란을 표적한다. 나머지 2%(2개)는 혈관 구조 인자, 1%(1개)는 장-뇌 축 및 후생 유전 조절제를 표적한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중 지난해 1월 1일 이후로 신규 진행 중인 35건 중 3상이 9건, 2상 17건, 1상은 9건이다. 지난해에만 37건의 임상이 완료됐고, 이 가운데 10건이 종료, 4건 철회, 1건은 중단됐다. 7건은 ‘알 수 없음’ 상태가 됐다.

임상 참가자 모집에서는 평균적으로 임상 1상 피험자 모집에 2.1년, 임상 2상 2.5년, 임상 3상에 3.2년이 걸린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는 평균 13년의 개발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프라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DMT 저분자 제제는 약물 개발 평균 기간이 9.7년, 데이터 검토 및 다음 단계 계획 등에 2년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임상 시험 1년과 임상 3상 시험 후 규제 검토를 받는 기간인 12~18개월이 추가된다. 임상 3상 결과가 긍정적이고 승인 가능성에 대한 FDA 검토가 필요한 경우 6~12개월이 더 필요해 총 13.5~14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Primary Source

Cummings J, Zhou Y, Lee G, Zhong K, Fonseca J, Cheng F. Alzheimer's disease drug development pipeline: 2024. Alzheimer's Dement. 2024; 10:e12465. https://doi.org/10.1002/trc2.12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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