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활용 치유프로그램 운용 … 면역력 높이고 정신건강 회복
산림 활용 치유프로그램 운용 … 면역력 높이고 정신건강 회복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3.06.0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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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고령층 대상 치매 예방 프로그램 선보여, 치유 효과 검증 나서기도

광산구·담양군, 경도인지장애 어르신 모시고 항노화·치매 예방 프로그램 운영
장성숲체원에서 참가자들이 직접 베갯잇에 편백볼을 넣고 스스로에게 맞는 높이의 건강 편백 베개를 만들고 있다. 사진=장성숲체원 홈페이지
장성숲체원에서 참가자들이 직접 베갯잇에 편백볼을 넣고 스스로에게 맞는 높이의 건강 편백 베개를 만들고 있다. 사진=장성숲체원 홈페이지

노령인구 증가로 치매 환자가 늘면서 치매 예방이 중요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각 지자체가 산림을 활용한 치유프로그램을 운용하는가 하면 치유 효과 검증에 나서고 있다. 

산림 치유프로그램이란 숲이 가진 다양한 자연환경 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와 정신건강을 회복시키는 요법을 말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국립장성숲체원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지역 경도인지장애 어르신을 대상으로 회기형 산림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장성숲체원은 장성보건소 등 관내 4개 기관과 건강하고 능동적인 고령사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항노화 산림 치유사업을 전개 중이다. 

주요 사업내용은 항노화 및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고령층 대상 치매 예방 건강관리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담양군은 지난달 군과 업무협력체결기관인 국립장성숲체원에서 치매·경도인지장애 어르신과 가족 20명을 대상으로 산림치유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치매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프로그램은 산림치유 편백숲길 거닐기, 몸과 마음을 맑게 하는 꽃떡차 테라피, 편백 팔찌·미스트 만들기 등 수공예 활동으로 꾸며졌다. 

경북 칠곡군보건소는 지난달 치매 환자와 가족 등을 대상으로 '찾아오는 산림치유 공방'을 운영했다. 찾아오는 산림치유 공방은 칠곡숲체원 방문 서비스로, 칠곡군 치매안심센터 등록 치매 환자·경도인지장애 및 가족 등 3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해발고도 320~760m로 난대림과 온대림의 다양한 나무와 식물을 한 곳에 모두 즐길 수 있는 서귀포 치유의 숲을 운영 중이다. 특히 수령 60여 년의 노송나무와 삼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뤄 몸과 마음이 힐링 되는 피톤치드를 잔뜩 뿜어낸다. 서귀포 치유의 숲에서 오는 6일 생태관찰 체험프로그램 ‘에그박사와 함께하는 곤충탐사대’를 운영한다. 

전남 완도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바다와 산림이 복합된 ‘약산 해안 치유의 숲’을 운영하고 있다. 약산 해안 치유의 숲은 항암, 면역 강화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알파피넨과 항균, 항산화, 심신 안정에 유익하다는 베타피넨이 내륙지역보다 2~3배 정도 높다고. 이처럼 피톤치드 발산량이 높은 이유는 동백, 붉가시나무 등의 난대수종을 넉넉히 품고 있는 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천시는 해발 770~900m에 52ha 규모의 ‘김천자유의 숲’을 운영 중이다. 낙엽송, 자작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는 이곳은 청정한 공기, 쾌적한 온도, 피톤치드 등 치유 인자들이 풍부해 기후요법과 운동요법을 적용하기에 알맞은 취적의 산림치유 명소로 꼽힌다. 김천치유의 숲에서는 숲길 트레킹, 숲속요가 및 피트니스를 체험할 수 있는 바디 테라피, 음이온 호흡명상과 오감명상을 체험할 수 있다.

전남 장흥군은 지역민을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숲마실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숲길걷기, 요가와 명상, 마사지 등 다채로운 체험으로 구성됐다. 산림치유지도사가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내 치유의 숲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숲마실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숲길걷기, 요가와 명상, 마사지 등 다채로운 체험으로 구성된 건강 프로그램이다.

전남도 산림자연연구소는 지난달 자체 운영하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치매 고위험군에 미치는 산림치유 효과 검증 연구에 착수했다. 

이번 연구는 60~80세 노인 26명을 대상으로 7월까지 8회에 걸쳐 산림 치유프로그램 참가 전·후의 생리·심리적 지표에 대한 수치 증감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생리적 지표는 뇌파, 맥파 타액 코티졸 농도를 측정하고, 심리적 지표는 불안·우울·기억감퇴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다. 

정부는 산림을 활용한 치유프로그램이 크게 인기를 끌자 산림휴양시설 조성 규제 완화 등 산림 문화 서비스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한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일부개정안)을 마련하고 산림문화 확산에 적극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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