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인 인터넷 사용, 치매 위험 감소시켜
규칙적인 인터넷 사용, 치매 위험 감소시켜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3.05.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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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글로벌 공중보건대 가원 조 교수…노인 2시간 이상 인터넷 사용, 치매 위험 커

노인, 정기적으로 인터넷 사용시 … 불규칙적 사용때 보다 절반가량 치매 감소
노인들이 인터넷을 1일 10분~2시간 사용하는 경우 치매 위험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인터넷 비사용자와 비교해서 약 43% 낮았다.
노인들이 인터넷을 1일 10분~2시간 사용하는 경우 치매 위험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인터넷 비사용자와 비교해서 약 43% 낮았다.

규칙적인 인터넷 사용이 노인의 치매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이 정기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면 불규칙적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치매 위험이 약 50%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뉴욕시 글로벌 공중 보건 대학원 가원 조 교수가 기본인지 평가를 완료한 치매가 없는 지역사회 거주 노인 1만8,154 명을 대상으로 2년마다 실시한 전화면접 조사에서 드러났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2002년부터 2018년까지 최대 17.1년(평균 7.9년) 동안 추적조사를 했는데, 이는 현재까지 추적 조사한 연구 중 가장 긴 연구기간이다. 

전체 샘플 중 64.76%가 일반 인터넷 사용자였으며 조사 내용은 TV프로그램이나 영화를 시청하는 것 외에 순수 활동을 위한 인터넷 사용시간으로 한정했다. 

연구 끝 무렵에 참가자 중 4.68%가 치매 진단을 받았는데 연구진은 이 데이터를 근거로 인터넷 사용 시간과 치매 발병 시기를 각각 분석 및 조사했다.

연구원들은 또 인터넷 사용과 치매 위험 사이의 연관성이 교육 성취도, 인종-민족, 성별 등에 따라 달라지는지도 조사했는데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정기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면 치매 위험이 21% 감소했는데 특히 10분~2시간 사용하는 경우 치매 위험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인터넷 비사용자와 비교해서 약 43% 낮았다.

그러나 하루 2시간 이상 과도하게 인터넷을 사용하면 오히려 인지 기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치매 위험이 2시간 이후부터 증가했으며 6시간 10분~8시간을 사용할 때 가장 높은 위험도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라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노년층에서 정기적인 인터넷 사용자는 비정규 사용자에 비해 치매 위험이 낮을 수 있으며 후기 성인기에 정기적인 인터넷 사용 기간이 길어지면 후속 치매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매일 인터넷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노인의 치매 위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새로운 것을 학습함으로써 뇌를 자극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좋은 방법이다"면서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것을 접하고 이를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일련의 싸이클이 뇌를 자극해서 인지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보고서는 Am Geriatr Soc. 최근호 온라인판에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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