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년 일자리사업 치매와 결합, 인프라 확대 '활짝'
신중년 일자리사업 치매와 결합, 인프라 확대 '활짝'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3.03.3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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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치매 조기검진 추진단' 운영 예고 등 지역사회 배치
출처. 김포시

치매 관리와 일자리 창출 사업의 연계가 활발한 가운데 고용노동부의 공모사업인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이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경력이 풍부한 신중년들을 지역 치매관리사업에 참여시켜 사업 효율성 상승, 지역민 참여 확대, 예산 절감 등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하는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 김포시는 2023년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사업을 통해 '치매 조기검진 추진단', 전남 해남군은 '해남군 치매보안관'과 '치매안심매니저' 등을 각각 탄생시켰다.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사업'은 관련 분야 3년 이상의 경력이나 국가·공인·민간자격증을 소지한 만 50세 이상 70세 미만의 퇴직 전문인력의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지역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먼저 김포시는 2023년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을 통해 '치매 조기검진 추진단'의 탄생을 예고했다. 신중년 경력자 고용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치매 조기 검진은 물론 환자 발견·관리로 치매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목적이다.

해당 사업을 통해 간호사,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등 인력 5명을 채용해 치매 인지 선별검사, 진단검사 지원 등 치매관리사업 업무를 수행한다.

전북 김제시는 2023년 신중년 경력형일자리 국도비 7억 3,000만원을 지원받아 59명의 신중년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 중 지역사회 치매 관리를 위한 '백세건강지킴이'가 포함됐다.

백세건강지킴이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층을 찾아가 치매 고위험 노인을 조기에 발견·관리함으로써 치매를 예방하고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지난해 이미 여러 지자체가 신중년사업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중 대표적 지역이 바로 고양특례시다. 고양시는 신중년을 고용해 지역사회 치매관리 인프라를 강화했다.

치매안심센터에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의 전문 자격증 또는 관련 경력을 쌓은 신중년 7명을 고용해 관내 찾아가는 치매 조기검진 서비스, 치매환자나 가족 지원·상담 등을 수행했다.

또 치매예방교실, 인지강화교실, 치매환자 쉼터, 치매환자 가족교실 등을 지원해 어르신과 가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냈다.

이외에도 전남 해남군은 '치매보안관'과 '치매안심매니저'를 신중년 사업에 포함했고, 인천시도 지역 내 7개 치매안심센터에 신중년 인력을 배치했다. 

이미 치매 분야를 통한 일자리 창출은 각계에서 목격되고 있다. 치매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은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으로 양 기관은 기관 간 협력 추진 협의체 구축 및 운영, 전문인력 교류 및 협력 이외에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동 행사 개최 등의 교류·협력을 약속했다.

지자체 관계자는 "신중년 사업이 치매 관리사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경력자에게는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자체는 숙련된 인력을 얻을 수 있어 서로 이득을 보는 구조 덕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치매 분야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곳곳에서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지역사회 치매 관리 발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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