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치매 최신기술 도입 확대…"치매로부터 지역민을 지켜라"
지자체, 치매 최신기술 도입 확대…"치매로부터 지역민을 지켜라"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3.03.16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혈액 조기진단 및 AI 치매예방 등 치매 복지역량 확대 집중
인천 남동구 박종효 구청장(왼쪽)
인천 남동구 박종효 구청장(왼쪽)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민의 치매 관리를 위한 최신기술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치매 관리가 고령층의 주요 복지 정책으로 변한 데 따른 추세다.

혈액검사를 활용한 치매 조기진단부터 AI 치매예방, 비대면 치매 선별검사까지 도입하면서 과거 단순 치매지원 서비스에서 탈피하고 있다.

16일 전국 지자체들에 따르면 민선 8기 공약사업 등에 의해 다양한 치매 관련 최신기술이 일선 관리 현장에 도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 관리 기술들은 대부분 유사한 성향을 보인다. 저비용, 간편화, 기존 지자체의 돌봄 사업과의 결합 용이성 등이 주요 특징으로 포착된다.

먼저 전북 순창군은 치매진단키트 지원사업을 통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도 혈액검사'를 지원한다. 60세부터 70세까지 군민 중 치매 인지선별검사 결과 정상군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해당 사업은 2023년부터 2035년까지 3년간 총 3,600명을 대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첫해인 2023년에는 900명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1차 검사로 치매 인지 선별검사를 한 후 2차 채혈 검사로 치매 위험도를 측정한다. 혈액검사를 통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 정도를 측정해 15~30년 후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도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혈액진단은 기존의 아밀로이드 PET-검사에 비해 저렴한 비용과 높은 편의성으로 조기진단지원 사업을 목표로 하는 지자체들에 의해 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지원 프로그램 확대도 눈에 띄는 변화다. AI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진 만큼 치매관리 현장의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큰 영역이다.

경기 광명시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지역민의 치매예방과 조기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AI 비대면 치매 선별검사 ‘알츠윈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AI 비대면 치매선별검사는 경기도 정책마켓에서 우수정책으로 선정된 사업으로서 비대면(전화) 선별검사 후 관리 필요도를 통보받는 방식이다. '내원 권고', '밀착관리', '평시관리' 등이 개인 문자로 전송된다. 내원 권고군만 별도로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토록 권유받는 시스템이다.

만 60세 이상 광명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이미 치매로 진단받았거나 올해 치매 검사를 받은 경우는 검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AI의 활용은 진단을 넘어 치매예방까지 도달했다. 인천 남동구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고령자 치매예방과 초기 치료를 위한 AI 회상 훈련을 도입했다.

최근 인천 남동구는 네이버와 '치매 스마트 큐어콜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 큐어콜은 네이버의 AI 전화 돌봄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을 활용한 인지 자극으로 치매 중증화를 억제하는 사업이다.

사업 대상은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구민 중 경도인지장애자나 인지저하자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AI가 주 2회 이상 전화를 걸어 대화로 정서적 교감을 지원하고, 해당 과정에서 습득한 개인별 대화를 저장해 연속적인 관리를 제공한다. 

구는 1~2월에 걸쳐 대상자 발굴 및 서비스 사전 평가, 자문위원회 구성 등을 마쳤고, 4월부터 연말까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치매예방 효과와 함께 이상 징후를 보이는 대상자 확인과 대처까지 가능해 일선 현장의 돌봄 행정과도 연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인천 남동구 박종효 구청장은 "맞춤형 AI 전화는 고령화에 따른 치매 환자 증가와 홀몸노인 고독사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치매 최신기술 개발이 더욱 가속화됨에 따라 이를 활용한 지자체의 지원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