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바이오-제이어스, '바이오+AI 디지털' 정조준…사업확장 추진
피플바이오-제이어스, '바이오+AI 디지털' 정조준…사업확장 추진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3.03.16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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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진단 '융복합 빅데이터' 시대 연다…"제이어스, 2025년 상장 추진"
제이어스 모션 코어 플랫폼 사용 장면.

피플바이오가 알츠하이머 혈액검사 키트에 한정됐던 사업영역군의 본격적인 확장에 나선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디지털 바이오 영역의 가치 창출을 선언했다. 

알츠하이머 혈액검사 키트 ‘알츠온(AlzOn)으로 알려진 피플바이오가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제이어스와 함께 본격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두 기업이 각각 보유한 바이오 및 IT 기술을 융복합해 ’디지털 바이오‘라는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피플바이오는 지난 2021년 제이어스에 30억원을 최초 투자한 이후 연이은 투자로 현재 1대 주주의 지위를 갖고 있다. 오는 3월 30일 제이어스 정기주주총회에서는 피플바이오의 조대원 재무이사(CFO)를 신규이사로 선임해 양사의 운영 효율화를 추진한다. 

피플바이오가 제이어스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진 배경에는 ‘시너지’와 ‘사업 영역 확대’가 있다. 퇴행성 뇌질환 분야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은 질병은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으로 꼽힌다. 두 기업은 각각의 퇴행성 뇌 질환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독보적 기술을 보유했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그러나 두 기업의 '진단'에 대한 접근 방식은 다르다. 피플바이오는 혈액 내 변형단백질을 분석하는 기술을, 제이어스는 휴먼 동특성 모션을 분석하는 기술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휴먼 동특성이란 인간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나 행동을 뜻한다. 즉, 인간의 특성이나 행동 기반에 있는 신경계, 근골격계 등의 반응을 데이터화하고 그 특성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제이어스의 모션 분석 플랫폼을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발목에 센서를 착용하고 3분 이내로 걸으면 끝이다. 그 시간 동안 이용자의 동특성 데이터가 수집된다.

제이어스는 공식 IRB(생명윤리위원회) 승인을 받은 3만명 이상의 '임상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정밀한 분석을 진행했으며, 현재 상태를 기반으로 다양한 미래 상태 시뮬레이션도 가능하다. 파킨슨병 진단 임상 등 디지털 바이오마커 시장 진입이 가능한 기술력을 갖춘 셈이다.

제이어스 제품의 시장 진입은 가시화되고 있다. 동특성 데이터를 자세 및 운동능력 측정 분야에 적용하여 현재 상태 제시 및 운동능력 향상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조만간 출시한다. 생활운동 분야 외에도 체육교육 분야, 프로스포츠 분야에도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바이오마커 시장 규모는 2018년 5억2,000만 달러(약 6,700억원)에서 오는 2025년 56억4,000만 달러(7조 3,320억원)로 연평균 40% 넘는 성장이 예상된다. 디지털 바이오마커는 기존 진단 분야에서 보완재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질병 예방과 관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어 디지털 바이오마커는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피플바이오와 제이어스의 사업에 더욱 주목이 가는 이유다.

조대원 피플바이오 재무이사(CFO)는 "피플바이오와 제이어스는 의료 진단 시장에서 각각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제이어스와의 협업을 통해 인지기능 검사 및 향상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제이어스의 2025년 상장 추진을 목표로 삼고 내실과 외형을 모두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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