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발병 치매 프로그램 효과성 확인, 사각지대 해소 '단비'
조기발병 치매 프로그램 효과성 확인, 사각지대 해소 '단비'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3.03.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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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치매센터, 조기발병 치매환자 특화프로그램 검증 연구 발표
중앙치매센터.

중앙치매센터가 조기발병 치매환자 관리를 위해 개발한 '톡톡 프로그램'이 우울척도와 신경정신행동증상 점수 등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

인지기능, 우울척도, 도구적 일상생활능력, 삶의 질, 신경정신행동, 부양 부담의 평가도구를 이용해 비동등성 대조군 사전・사후 설계로 효과성을 검증한 결과다.

최근 중앙치매센터는 고임석 센터장을 연구책임자로 한 '조기발병 치매환자 특화프로그램 효과성 검증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 

중앙치매센터는 특화프로그램의 대상인 조기발병 치매환자를 70세 미만의 나이에 치매를 진단받은 개인으로 특정했다. 

이번 연구는 조기발병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비약물 프로그램을 제공해 효과성을 검증하고, 이를 토대로 관리 지침서를 수정·보완해 전국 안심센터에 보급하고자 진행했다.

연구 대상자는 24개의 안심센터에서 실험군과 대조군을 모집해 최종적으로 조기발병 치매환자 140명(실험군 81명, 대조군 59명), 보호자 101명(실험군 62명, 대조군 39명)이 선정됐다.

실험군과 대조군의 중재 프로그램 전후 차이를 비교한 결과, 우울척도와 신경정신행동증상 점수는 모두 유의하게 감소했고, 삶의 질 점수는 향상됐다. 인지기능 점수는 중재 후 향상, 보호자의 부양 부담은 감소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톡톡 프로그램의 운영방식에 대한 만족도 조사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전반적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42점이다.

또 프로그램 참여 후 환자의 주관적 기능 상태 변화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도 항목별로 모두 4점 이상(평균 4.27점)으로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됐다. 

◆조기발병 치매환자 지원강화 서비스 예고 

톡톡 프로그램이 기능 유지 및 향상에 긍정적 효과를 도출함에 따라 조기발병 치매환자의 지원강화를 위한 서비스로의 활용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연구진은 조기발병 치매환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지역사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쉼터반 운영, 지역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 개발 등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연구진은 "지역사회에 거주 중인 조기발병 치매환자의 증상 악화를 지연시키기 위한 조기 중재가 필수적이며, 지속적인 사회참여가 가능하도록 운영방식 등 지원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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