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제약사, '마이크로바이옴 치매 신약' 개발 러시
바이오·제약사, '마이크로바이옴 치매 신약' 개발 러시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3.03.0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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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종근당바이오·일동제약 짝짓기 한창…지아이바이옴, 물질·용도 특허 등록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 높아…최적화 소요 기간·비용 낮아

 

국내 바이오·제약사들이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치매 신약개발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말로 치매, 파킨슨병 등 뇌신경전달 체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은 기존의 합성의약품이나 바이오 의약품에 비해 안전성이 우수하여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고 소재 발굴 및 최적화에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아 개발 리스크 및 출시까지 시간이 짧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다양한 질병에 대한 적용이 가능하여 파이프라인의 확장성이 높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바이오·제약사들이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치매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 인프라와 물질특허를 강화하고 있다.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은 지난달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회사인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와 마이크로바이옴 파킨슨병 치료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계약으로 경구형 파킨슨병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생균치료제 시장에 진출했다. 셀트리온은 향후 파킨슨병 신약 개발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영역을 확장하고,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퇴행성 신경질환은 치매 증상의 대표적인 질환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기업 지아이바이옴도 지난달 항노화 및 노인성 근감소증 개선용 균주 조성물에 대한 물질·용도 특허를 등록했다.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근육의 양, 근력 및 근 기능이 감소해 신체의 기능 약화를 유발시켜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근당바이오도 지난해말 연세대학교 의료원과 공동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치료제 연구개발에 동참했다. 또 알츠하이머 치매 등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예정이다.

일동제약과 천랩(현 CJ바이오사이언스)은 2020년 헬스케어혁신파크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공동연구소를 출범하고 제품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공동연구소는 뇌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 마이크로바이옴을 응용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놈앤컴퍼니는 2020년 8월 미국 바이오 테크 기업 싸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해 글로벌 신규 파이프라인 뇌 질환(자폐증)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B-121'를 확보했다.

업계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치매 치료제가 바이오·제약업계의 핫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시장 주도권을 잡기위한 연구개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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