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예방 일상 속의 단서를 잡아라", 라이프로그 적용 '주목'
"치매예방 일상 속의 단서를 잡아라", 라이프로그 적용 '주목'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3.03.06 1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인 맞춤형 치매예방 및 관리 및 인지훈련 소프트웨어 개발 예고
치매 및 PTSD 디지털 치료기기 실증지원체계 구축 세미나.

"일상에서 얻는 단서를 통해 개인 맞춤형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구축한다면 그 효과성이 더 높지 않을까?" 이 같은 의문에서 출발해 치매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도가 포착됐다.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인 레켐비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가속 승인을 얻으며 치료제 분야에서도 괄목할 성과가 도출됐지만, 역시 치매 예방이 최우선이라는 분위기는 여전하다.

근원적 치료제의 개발 실패 장기화로 유발된 패러다임의 변화로 인해 발병 후 치료보다 조기 개입 및 예방 중심의 디지털치료기기 등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청주대 스포츠의학과 김유신 교수는 베스티안재단이 개최한 '치매 및 PTSD 디지털 치료기기 실증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세미나'를 통해 '개인 맞춤형 치매 예방 및 관리를 위한 라이프로그 및 인지훈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연구 개요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현재 일상생활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다면적 평가‧훈련 콘텐츠가 핵심이라는 판단에 따라 연구 과제의 핵심을 ‘라이프로그’로 압축했다

라이프로그는 개인의 일상을 인터넷 또는 스마트 기기에 기록하는 것으로 일상의 디지털화를 통해 취미, 건강, 여가 등에서 생성되는 개인 생활 전반의 기록을 정리·보관해 주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라이프로그의 장점은 ▲임상현장에서만 데이터를 얻는 한계 극복 ▲인지훈련의 일상화, 생활화로 인지 변화유도 ▲다중생체신호 기반 다면적 인지기능 평가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을 통한 치매 평가 및 훈련 서비스의 접근성 강화 등이다.

현재 치매 예방 프로그램은 대부분 의료기관이 아닌 타 기관에서 제공 중이다.이는 의료기관의 낯선 환경에서 고령자에게 치매 평가와 재활 훈련을 적용(혹은 시행)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김교수는 분석했다.

즉 의사소통, 정서, 심리, 인지 영향에 따른 평가의 제한성, 비연속성, 설문 의존적 평가 등에 따라 치료실 안팎의 일상수행기능의 차이가 있다는 해석이다. 긴장 등으로 생기는 진찰 전 혈압 상승(white-coat-hypertension) 등이 대표적 사례다. 

김 교수는 이를 토대로 치매예방을 지역사회 일상 내 사용자 중심 환경에서 해결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웨어러블 및 스마트 장비로 관련 데이터를 측정하는 방안에 주목했다. 

치매 위험군이 일상생활에서 프로그램 및 모니터링을 수행해 치매를 예방하고 치매 환자의 훈련 참여를 생활 습관화해 소프트웨어가 관리하는 최상의 치매 치료 시나리오를 도출한 것이다.

김 교수는 오는 2024년부터 추진될 연구에 대한 목표도 함께 예고했다. 연구 기간은 오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진행되며, 36억 4,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목표는 ▲일상에서 중증치매 예방와 관리를 위한 개인 맞춤형 라이프로그 및 인지훈련 소프트웨어 개발 ▲시선추적, 음성인식, 신체수행능력 등 다중생체신호 기반 초기 치매 선별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 ▲스마트폰 및 카메라 기반 일상생활 활동 정보 데이터 수집 관리 분석 솔루션 개발 등이다.

김유신 교수는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무자각 다채널 생체·행동 신호 수집 솔루션과 생체신호 분석·모니터링 기술을 통한 맞춤형 인지기능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향적 임상 연구 시행을 통해 소프트웨어의 유효성 검증과 조사 결과 및 문헌 고찰을 통해 임상시험 디자인 프로토콜 프로그램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