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가입자, 치매 보험료 할인된다
주택연금 가입자, 치매 보험료 할인된다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2.12.08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령자와 치매 가족 등 금융상품 할인 확대
금융감독원.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고령자와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 할인이 확대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고령 친화 금융을 표방한 데 따른 변화로 주택연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치매 보험료 할인과 치매 가족 연말정산 등이 대표적 서비스다.

쏟아지는 금융 정보의 홍수 속에서 고령자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금융 리터리시(literacy)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감독원은 연중 기획으로 제공 중인 '금융꿀팁 200선'을 통해 고령자와 치매환자 등을 위한 금융 할인 서비스를 소개했다.  

먼저 주택연금 이용자가 주택금융공사를 통해 안내받은 치매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올해 8월 1일부터 시행된 제도로 주택금융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보험회사를 통해 보험료 할인, 상속·증여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받게 된다.

현재 해당 서비스는 미래에셋생명 1곳만이 체결한 상태다. 주택금융공사는 향후 참여 보험회사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용 대상자는 주택연금 이용자, 배우자와 자녀다. 보장 영역은 알츠하이머와 파킨슨, 루게릭, 치매 진단, 장기요양 재가 및 시설급여 보장, 중증치매 생활비 보장 등이다.

주계약과 치매, 암 진단, 항암약물 치료, 재해사고, 입원특약 등 총 26개 특약의 보험료 10%가 할인된다. 단 가입 연령은 각 담보별, 납입 기간 및 보험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치매보험의 가입‧유지, 보험금 지급 등 보험계약과 관련된 내용은 협약을 체결한 보험회사와 별도로 상담해야 한다. 

치매로 인해 보험금 수령이 걱정될 경우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보험금을 대신 청구·수령할 수 있는 대리청구인을 사전에 지정하는 대리청구 제도다.

보험수익자(피보험자)가 치매, 의식 불명, 중대한 질병 등으로 보험금을 직접 청구할 수 없는 경우에 활용할 수 있다.

치매보험, 자동차보험, 질병‧상해보험 등 다양한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서비스가 적용되는 보험상품과 지정대리청구인 범위 등 세부 조건은 보험사별로 차이가 있다. 

코로나 장기화로 비대면 TM (Telemarketing)보험의 가입이 늘면서 고령자의 청약 철회 기간도 늘어났다. 익숙하지 않은 TM 보험 가입으로 고령층이 입을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려는 조치다.

기존 일반 금융소비자의 보험계약 청약 철회는 보험증권 수령 후 15일, 청약 후 30일 중 먼저 도래한 시기 내 가능하다. 

하지만 고령자가 전화로 가입한 TM 보험은 보험증권 수령 후 15일, 청약 후 45일 중 먼저 도래한 기간 내 철회할 수 있다.

적용 대상은 만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화로 가입한 TM 보험으로 서면 또는 전화 등으로 청약 철회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 여기에는 전자우편, 휴대전화 문자메세지 등 회사가 지정하는 방법도 포함된다. 

치매가족 연말정산 제도는 치매환자 가족들이 가장 많이 놓치는 지원책이다.

연말정산 제도는 기본공제와 별도로 동거 가족 중 치매환자가 있다면 연말정산 소득공제 신청 시 소득세법 제51조에 따라 나이 제한 없이 1명당 연 200만 원의 인적공제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인적공제 대상에 항시 치료를 요하는 중증 환자(장애인) 범위에 치매환자가 포함되는 데 따른 혜택이다. 

세제지원이 필요한 치매 가족은 치매 진단받은 의료기관에서 장애인 증명서를 발급받고 연말정산 소득공제 시 제출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자동차보험의 피보험자가 만 65세 이상이면서 고령운전자 교통안전교육을 받은 경우 할인 특약에 가입 시 자동차보험료의 3.6~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또 신용카드를 이용한 대출 사기 등 금융 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용 세부내역을 가족 등 사전에 지정한 자에게 문자메시지로 안내하는 서비스도 존재한다. 

대면으로 신규 카드발급 시 신청이 가능하며 이미 발급한 카드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개별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한편, 리터러시는 문자화된 기록물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획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