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 반려견 치매약 시장 선점 나선다
국내사, 반려견 치매약 시장 선점 나선다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2.11.11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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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엔티파마 동물용 인지개선 약 '제다큐어' 해외임상 준비 
넥스모스 안전성 검증 임상·인벤티지랩 제제연구 진행
출처. 픽사베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반려동물 의약품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여기에 블루오션인 반려견 치매치료제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도 감지된다.

먼저 지엔티파마는 국내 첫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 '제다큐어(성분명 크리스데살라진)'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시판 이후 해외에서 제품을 구매하려는 문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재 유한양행을 통해 전국 1,200여 곳의 동물병원에서 제다큐어를 판매하고 있다.

앞서 지엔티파마는 제다큐어의 미국, 유럽, 러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수출혁신 품목 육성지원사업에 신청서를 제출해 지난 5월 대상 품목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지엔티파마는 해외 임상시험에서 총 1억 3,700여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 

최근에는 국내 DNA바이오 기업 넥스모스(Nexmos, 대표 심정욱)가 대웅펫(대표 문재봉)과 반려동물 치료제 공동연구 및 제품개발을 위한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대웅펫은 반려동물 신약, 비대면 의료서비스, 임상시험지원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는 회사다. 앞서 대웅은 반려동물 의약품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대웅펫을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주목할 점은 이번 계약 체결로 넥스모스와 대웅펫이 'NXP031(실험물질명)'을 활용해 반려견 치매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는 점이다. 

NXP031는 넥스모스가 개발한 압타민C 기술을 이용해 만든 물질이다. 압타민은 특정 항산화 물질을 활성 형태로 체내에 전달, 해로운 활성산소를 제거해 최대 효과를 내도록 하는 신물질이다. 

회사는 다양한 압타민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 중 압타민C 기술은 항산화, 항노화, 면역강화, 퇴행성 뇌질환 예방 및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넥스모스와 대웅펫은 NXP031을 활용해 반려견 치매(인지기능 저하 증후군, CDS)에 대한 약효 및 안정성 검증을 위한 공동 임상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넥스모스 측은 "NXP031이 항산화 기전 활성화를 통해 뇌 관류 장애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퇴행성 뇌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동연구를 통해 반려견 치매치료제의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약물전달시스템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도 동물용 치매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 역시 자사의 기술인 IVL-DrugFluidic 플랫폼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 플랫폼은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품질을 극대화한 기술이다. IVL-DrugFluidic 플랫폼은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피하·근육 조직에 주사할 경우 입자를 구성하는 고분자가 투여부위에서 서서히 분해되면서 지속적으로 약물이 방출되는 방식이다.

이를 토대로 인벤티지랩은 1개월 장기지속형 치매치료 주사제인 'IVL3003(실험물질명)', 'IVL5003(실험물질명)' 등을 개발 중이다.

여기에 1개월 동물용 치매치료 주사제 'IVL2007(실험물질명)', 3개월 동물용 치매치료 주사제 'IVL2008(실험물질명)'도 개발 중이다. 현재 IVL2008는 제제연구를 진행 중이며 IVL2007는 제제 연구를 완료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약 600만 가구가 반려견을 키우고 있으며, 점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중 노령견의 비율은 약 20%로 확인된다"며 "반려동물의 증가와 더불어 반려동물 사회에서도 진행되는 노령화는 반려동물 치매약 시장 규모의 확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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