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대마 활용 가능성 고조…치매 구원투수 될까?
의료용 대마 활용 가능성 고조…치매 구원투수 될까?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2.05.2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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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대마 국내 생산 초읽기…학계도 합법화 화력 집중 
▲CBD 오일 성분 의약품 '에피디올렉스'
▲CBD 오일 성분 의약품 '에피디올렉스'

의료용 대마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국내외 주목을 받으면서 국내 학계도 합법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국내의 경우 대마가 마약류로 지정돼 의약품‧농업‧식품산업에 활용도는 크게 뒤쳐진 상태다. 일단, 대마 합법화를 통해 국내 의료용 대마 산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25일 학계에 따르면 캐나다‧독일 등 의료용 대마 허용국가 확대와 글로벌 제약사의 투자 증가 여파로 인해 국내 산업지원 방안 마련이 시급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국내도 의료용 대마 합법화를 위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합법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의료용 대마는 통증, 자폐증, 파킨슨병 외에도 치매에 대한 효과가 알려지면서 관심이 상승 중이다. 치매에 대한 효과는 대마추출물에 의한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을 지연시킨다는 것이다. 

아직 복잡한 규제로 치매 치료를 위한 제품화는 요원한 상황이지만, 치료물질로의 활용 가능성은 충분히 인정받는 분위기다.  

지난해 약학계를 중심으로 한국의료용대마연구회가 출범하면서 의료용 대마 규제 완화와 활용 방안 연구도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대마연구회는 춘계 심포지엄을 통해 의료용 대마의 대표 성분인 CBD (Cannabinoid)에 대한 규제 완화에 의견을 모았다. 

해외시장의 대마 CBD 성분 상품화가 속도를 내면서 국내도 관련 규제 완화를 통해 산업화의 발판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CBD를 함유한 국내 정식 허가 제품은 없다. 하지만 자가 치료 목적으로 해외 의약품 허가를 받은 제품은 수입해 사용할 수 있다.

국내 대마 생산기반 연구 성과도 합법화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농촌진흥청은 의료용 대마 식물체 개발을 위한 육종 기술의 특허출원을 진행한 상태다. 

이를 토대로 국산 의료용 대마 식물체를 경북바이오산업 연구원에 분양할 예정이다. 의료용 대마를 바이오산업의 미래 먹거리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이전까지는 국내 의료용 대마의 생산 기반이 전무했지만, 육종 기술 개발 등으로 국내산업 양성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이다. 

농진청은 의료용 대마의 기존 규제를 고려해 위험 요소를 최소화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 산업 경쟁력까지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의료용 대마 활용에 관한 높은 관심은 주식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실제 의료용 대마 이슈가 주가 상승을 견인한 사례가 다수 파악됐다. 

최근 화일약품은 독일의 카나비스 합법화 추진 소식에 거래량이 폭등했다. 화일약품의 지분 보유에 따른 반사이익이다. 또 HLB생명과학은 네오켄바이오와 의료용 대마 개발 협력 소식에 주가가 상승했다. 

의료용 대마의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각계의 노력이 이어지면서 사용 합법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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