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시대 진입…대학병원 치매클리닉-연구소 운영 ‘활발’
고령시대 진입…대학병원 치매클리닉-연구소 운영 ‘활발’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2.05.0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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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 증가에 따른 연계 의료 서비스 확대 차원
▲여의도성모병원 가톨릭뇌건강센터 진료절차 소개
▲여의도성모병원 가톨릭뇌건강센터 진료절차 소개

급격한 고령화로 치매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주요 대학병원의 치매클리닉과 연구소 운영이 다방면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 

치매클리닉과 연구소 운영을 통해 치매환자 진료와 관리 효율성을 높여 환자 유치에도 긍정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여러 이점을 얻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클리닉이나 센터-연구소의 경우 진료현장의 임상 데이터를 연구에 빠르게 활용하고 연구 실적은 임상에서 함께 녹여낼 수 있다는 부분도 강점으로 꼽힌다. 

3일 대학병원들에 따르면 치매 진료의 중요성 증가에 따라 다수 병원들이 치매 클리닉이나 센터, 연구소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리닉은 특정한 병이나 장애 등에 대해 포괄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곳을 일컫는다. 현재 고령화에 따라 대부분 대학병원은 치매 클리닉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연구나 외부 협력 등도 늘려가고 있다.

먼저 빅5(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가톨릭 서울성모병원)로 불리는 대학병원도 치매클리닉을 운영 중이며, 일부는 연구센터도 가동하고 있다.

먼저 서울대병원은 국내 최초로 지난 1994년에 중년 및 노년기 치매, 치매 위험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진료와 진단 기술 개발-연구를 표방하며 치매 클리닉 운영을 시작했다. 

이외에도 분원인 분당서울대병원은 치매·경도인지장애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대 의대 교수인 묵인희 단장을 중심으로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치매-파킨슨 통합 클리닉과 인지기능장애 클리닉을 운영 중이며 별도로 치매융합연구센터도 운영 중이다. 

치매융합연구센터는 치매 조기진단 기술 개발 및 질병 진행 예측 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혈액, 유전체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반의 진단기술 개발 ▲스마트헬스케어 기반 뇌 건강 센터 구축 추진 ▲뇌 자극술, 줄기세포 치료기술 개발 및 실용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가톨릭 서울성모병원은 치매 기억장애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치매 기억장애 클리닉은 기억력 장애와 조기치매의 정확한 감별 진단과 치매 원인 규명 및 치료에 대한 연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의도성모병원은 가톨릭 뇌건강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가톨릭 뇌건강센터는 스마트 기기 등을 활용한 복합적, 전문적 치료를 표방하며 개인 맞춤형 예방과 치료 계획을 수립해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연세대 세브란스병원도 치매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외부업체와 산학협력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주요 대학병원을 살펴보면 ▲한양대병원(치매 및 인지기능장애 클리닉) ▲건국대병원(기억장애‧치매클리닉) ▲고대안암병원(건망증-치매 클리닉) ▲아주대병원(예쁜치매클리닉)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치매예방클리닉) ▲이대목동병원(로봇인지치료센터) 등이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이대목동병원의 로봇인지치료센터다. 이대목동병원은 대학병원 최초로 로봇인지치료센터를 개소했다. 치매 고위험 환자들을 대상으로 기억력, 집중력, 언어능력, 실행능력 등 인지기능 향상 훈련과 일상생활 기능 증진 훈련 등을 제공한다. 

일부 대학교도 치매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주요 연구소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치매 DTC융합연구단) ▲건양대학교(치매과학연구소) ▲조선대학교(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 등이 있다. 

대학병원 관계자는 “치매 환자의 증가로 치매클리닉에 대한 원내 지원이 조금씩 늘어나는 분위기는 분명히 있다”며 “클리닉이나 센터를 통해 환자에게 종합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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