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시대…“휴머니튜드는 여전히 돌봄의 미래”
코로나 팬데믹 시대…“휴머니튜드는 여전히 돌봄의 미래”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12.1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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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전문가, 거리두기에도 휴머니튜드 실천 지속 강조 
▲휴머니튜드 개발자인 이브 지네스트

코로나에 따른 감염확산 우려로 돌봄의 개념이 재정립되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휴머니튜드의 활용이 가능하다는 해외전문가들의 사례 소개가 이어졌다. 

휴머니튜드를 환자를 돌보는 단순 도구나 기법으로 이해하지 않고, 철학과 가치를 바탕으로 접근할 경우 코로나 팬데믹에도 활용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견해다. 

최근 인천광역치매센터는 ‘2021년 휴머니튜드 국제 세미나’를 통해 코로나 상황의 해외 휴머니튜드 적용사례와 지역사회 정착 방향성 등 다양한 최신 사례를 공유했다. 

이번 세미나는 인천광역치매센터가 국내 휴머니튜드 트레이너 5명을 양성해 공립 치매돌봄기관에 우선 적용을 시작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인천시는 오는 2022년부터 휴머니튜드의 본격 도입을 추진 중에 있다.  

먼저 프랑스 IGM 휴머니튜드 트레이너 조아오 파르테우 아라우조는 코로나 상황에서의 유럽 내 휴머니튜드 운영 활성화 사례를 소개했다. 

현재 프랑스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고령 대상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며, 정서적 연계 단절, 사회활동 제한, 이동 제약 등이 고령 인지기능 저하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라우조 트레이너는 휴머니튜드 도입 성과의 우수성에 따라 지속적인 활용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도입 결과를 보면 ▲BPSD(이상행동증상) 80% 감소 ▲신경이완제 7배 감소 ▲사회적 투자수익률400% 증가 ▲종사자 번아웃 감소, 웰빙 향상 ▲환자의 영양실조­-부상­낙상 감소 등의 효과를 봤다는 것.

반면 휴머니튜드가 없는 병동은 코로나로 인한 취약성이 증가해 감정적 연결성 단절, 사교생활 부재로 인지기능 저하와 BPSD, 불안감이 함께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아라우조 트레이너는 “보호 장구 활용 시 환자를 만질 수 있어 휴머니튜드 기법을 활용한 감정적 연결성을 유지할 수 있다"며 ”최근 싱가폴에서는 코로나 펜데믹에도 휴머니튜드를 실행하는 직원 대상의 정성적, 정량적 연구의 실행결과가 긍정적으로 도출됐다“고 말했다. 

휴머니튜드 개발자인 이브 지네스트도 코로나에서 휴머니튜드 적용 가능성을 인정했다. 다만 휴머니튜드는 환자와 돌봄자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기법으로 전염병으로부터 환자와 돌봄자를 보호하는 방안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브 지네스트는 “먼 거리에서 마스크를 벗고 인사하고 마스크 쓰고 보호구를 착용 후 안고 말하는 방식 등으로 기법을 적용할 수 있다”며 “기법 적용이 다소 어렵겠지만 보호장구를 통해서도 휴머니튜드 실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표적 고령국가 일본-치매환자 휴머니튜드 적용 연구 활발 

휴머니튜드 일본지부 대표인 혼다 미와코(도쿄메디컬센터)도 일본의 휴머니튜드 정착 과정과 성공비결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대표적 고령국가로 휴머니트튜드 기법의 치매분야 적용 연구가 활발하다. 혼다 미와코 대표는 최근 진행된 연구를 통해 치매환자에게 직접적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먼저 치매환자를 돌볼 때 어려운 문제 중 하나인 구강케어 연구 사례를 소개했다. 휴머니튜드 트레이닝 전, 후 비교 결과 치매환자의 구강기능 개선이 있었고, 이는 구강 케어를 거부하는 환자의 태도 개선을 통해 이뤄졌다.

또 매월 2시간씩 휴머니튜드 트레이닝을 받은 후 집에서 치매환자에게 돌봄 제공했을 경우 돌봄 환자의 BPSD 감소 등 상당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인천시가 도입을 앞둔 휴머니튜드 케어가 국내의 치매 돌봄 기술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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