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대학병원 AI 치매진단 활용 확대-대세 가능성 多
일선 대학병원 AI 치매진단 활용 확대-대세 가능성 多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10.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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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진단과 시간 단축 효과-향후 연구에도 도움

일선 대학병원들이 인공지능(AI) 기반 뇌 영상 분석 프로그램의 기능 확대에 따라 이를 치매 진단-치료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자기공명영상법(MRI, Magnetic resonance imaging)을 기반으로 치매 또는 의심 사례의 뇌 스캔 데이터를 축적하고, 영상과 관련 의료기록 등을 종합 비교해 특이 패턴이나 알고리즘을 활용해 치매를 진단하는 방식이다. 

현재 사용 중인 병원은 일부로 대세라고 부르긴 이르지만, 향후 늘어날 효율성과 활용 가치를 생각하면 임상현장의 대세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평이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AI기반 뇌 영상 분석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대학병원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를 활용한 치매진단의 본격적인 시작은 정부지원 사업을 통해 진행된 뷰노(Vuno)의 닥터앤써에서 출발했다. 이후 치매 관련 영역에서 시장성을 인정받아 기술의 연구와 사업화가 다각도로 이뤄지는 추세다. 

최근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센터장 임현국)는 ‘뉴로핏’의 뇌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 실제 데모 테스트를 통해 뉴로핏 아쿠아를 사용한 결과, 정확한 진단과 시간 단축에도 직접적인 효과를 체험해 실제 도입까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해당 프로그램 사용과 평가를 주도했던 임현국 교수는 향후 AI기반 뇌 영상 분석 프로그램의 대세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임 교수는 AI 분석 프로그램을 임상에서 활용할 경우 기존 인지기능 기반 검사에서 나올 수 있는 오류를 상당수 줄일 수 있다고 봤다. 

치매 이외 섬망이나 신체 노쇠화 등 기타 다양한 원인에 따라 인지기능 검사의 오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AI 분석 프로그램의 장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신경위축의 속도를 관찰해 사용 중인 약의 용량 조절이나, 약제 변환 등 스위칭을 고려하는 방식에도 활용도가 높다는 해석이다. 

더불어 임상현장에서 AI 프로그램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에도 동의했다. 인지기능 베이스의 현재 영역과 함께 바이오마커의 진단에서 비중있는 지표를 마련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다. 

다만 AI 진단 프로그램의 경우 전문화된 의사를 통해 사용될 때 더욱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부연했다. 

AI 진단 프로그램의 데이터 이외에 나타날 수 있는 예외적 진단에 의해서다. 쉽게 말하면 뇌 위축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인지기능이 떨어지거나, 치매가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진단을 통해 뇌 위축이나 전형적인 패턴이 없을 경우는 치매 이외에도 다양한 관점에서 환자를 진찰하고, 기타 요인을 분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진단 프로그램은 현재 인지기능 검사의 부족분을 보완하고, 바이오마커의 진단에 긍정적인 영향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다. 

임현국 교수는 “AI 프로그램의 효율성과 가치는 직접 사용하면서 충분히 느꼈다. 전문 의사가 AI 프로그램을 활용할 경우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현장 활용 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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