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 치매약 2상 연장시험서 안전성·유효성 확인
아리바이오, 치매약 2상 연장시험서 안전성·유효성 확인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1.10.0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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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3상 IND 신청…내년 초 3상 개시
아리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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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바이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한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임상 2상 시험 첫 6개월 결과에서 약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데 이어 추가 6개월 연장 시험에서 더욱 향상된 결과를 확보했다. 

5일 아리바이오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임상 2상 12개월 투여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AR1001 임상 2상은 알츠하이머병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미국 21개 임상 센터에서 총 12개월간 진행됐다. 임상은 1차 임상 6개월과 연장시험 6개월로 나눠 진행됐는데 첫 6개월 투약에서는 환자들을 3개의 집단(위약군, AR1001 10mg, AR1001 30mg)으로, 연장시험에서는 위약군 환자들을 무작위 배정해 2개의 집단(AR1001 10mg, AR1001 30mg)으로 나눠 투약했다.

임상에 참여한 210명의 환자들 가운데 총 173명이 첫 6개월 임상을 완료했고, 그 중 약 82%인 141명이 연장 시험에 참여했다. 연장시험에 참여해 12개월 투약을 완료한 환자는 참여환자 141명 중 115명이었다

12개월 투여에 대한 ITT분석(치료의향분석, 한 번이라도 약물 또는 위약을 복용한 모든 환자를 포함하는 분석) 결과, 약물 관련 이상반응은 첫 6개월 임상시험과 유사하게 약물로 인한 중대한 이상반응이 발견되지 않아 AR1001의 12개월 장기 안전성과 내약성에 대한 우수성이 충분히 확보됐다.  

1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ADAS-Cog 13(인지기능 평가지표)의 경우 10mg 투여군은 임상시험 시작점(Base Line)과 비교해 1.17점, 30mg 투여군은 0.76점 감소됐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 알츠하이머병 임상들을 종합 분석한 메타분석 결과에서에서 12개월 동안 위약군이 약 5.5점 악화되는 것을 감안해 볼 때 AR1001의 투약에 의해 인지기능 악화 속도가 현저히 개선되는 것을 의미한다.

두번째 1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ADCS-CGIC(인지, 행동 및 기능평가)의 경우, 10mg 투여군은 0.13점, 30mg투여군은 0.37점 저하됐으나, 평가지표의 반응성이 낮아 임상3상 디자인에서는 대체하는 것으로 논의 중이다.

2차 평가 지표인 NPI (신경정신행동검사), GDS (우울증상) 및 QoL (삶의질 평가)에서 30mg 투여군은 임상 시작점과 비교하여 임상기간 12개월 동안 유지됐다.

12개월 투여시험의 주요 층화분석(Stratification Analysis) 결과도 공개됐다. 12개월 투여에서 ADAS-Cog 13 결과는 30mg 투여군에서 임상 시작점과 비교해 AR1001을 단독으로 복용시 5.8점(P=0.007) 향상, AR1001을 단독으로 복용한 경증도 환자군에서 8.7점(P=0.001) 향상됐다. 다중요인 환자군의 경우 9.2점(P=0.002) 향상돼 인지기능이 현저하게 향상되는 효과를 얻었다.

우울증을 평가하는 GDS는 AR1001 단독 투여한 30mg 투여군에서 1.57점(P=0.028) 개선돼 AR1001이 치매를 동반한 우울증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리바이오는 현재 12개월 투약에 대한 바이오마커 분석과 임상자료에 대한 추가 분석을 진행 중이고, 이를 올 11월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되는 CTAD(알츠하이머임상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아리바이오는 이번 성공적인 12개월 임상2상 결과를 토대로 미국 FDA와 임상2상 완료 미팅을 통해 임상3상 디자인 및 허가절차를 논의한 후, 연내에 FDA 임상 3상 시험계획(IND)를 신청하고, 2022년 초 3상을 개시할 예정”이라며 “이와 더불어 기술특례상장도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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