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약 아질렉트, 제네릭 진입 1년만에 처방액 '반토막'
파킨슨병약 아질렉트, 제네릭 진입 1년만에 처방액 '반토막'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1.07.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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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상반기 제네릭 처방액 약 9억원...길렉트 주목
파킨슨병치료제 '아질렉트'
파킨슨병치료제 '아질렉트'

파킨슨병치료제 시장 처방액 1위 품목이었던 아질렉트가 제네릭 진입 1년만에 처방액이 반토막이 났다. 제네릭 등장에 따른 약가 인하의 영향 탓이다.

29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아질렉트의 지난 상반기 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4% 감소한 27억6,828만원이었다.

아질렉트는 2018년 파킨슨병치료제 시장 처방액 1위 품목에 오르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한 때 분기별 처방액은 30억원이 넘었으며, 연간 처방액은 약 15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초 제네릭이 잇따라 발매됨에 따라 약가가 인하되면서 처방액은 큰 폭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제네릭 출시 이전 아질렉트의 약가는 3,500원대였으나, 작년 3월과 올해 2월 두번의 약값이 인하돼 현재는 1,875원이 됐다.

약가인하와 더불어 제네릭이 잇따라 시장에 진입하면서 아질렉트의 처방액도 급격하게 줄었다. 제네릭 처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2분기 이후 전체 처방액은 반으로 줄었다. 다만 약가 인하 폭을 고려했을 때 아질렉트의 처방량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리지널이 약가 인하의 영향으로 고전하는 사이 제네릭은 서서히 처방액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아질렉트 제네릭 처방액은 약 9억원으로 파악된다.

아질렉트 제네릭은 약 30개 업체가 허가를 받았으며, 이 중 10개 업체가 시장에 발매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나머지 업체는 허가만 받아 놓고 실제 판매는 미루고 있는 상태다.

제네릭 중에서도 길렉트, 아질라사, 라사원 등 3개 품목이 눈에 띈다. 길렉트의 상반기 처방액은 3억5882만원이었으며, 아질라사와 라사원은 각각 1억7,880만원과 1억4,277만원을 기록했다.

아질렉트는 제네릭 등장에 따라 전체 처방액 규모는 반으로 쪼그라들었으나, 처방량은 제네릭 등장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질렉트의 월 처방액은 4억원 선이며, 앞으로도 이 정도의 처방액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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