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화되면 '대박'나는 치매약, 국내제약사 개발 주목
상용화되면 '대박'나는 치매약, 국내제약사 개발 주목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7.08.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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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물·줄기세포치료제 개발...제형 변경 등에 주력

의료와 제약기술 발달에 따라 다양한 질환들이 신약에 의해 정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난공불락의 질환도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치매다.

현재 치매치료제 시장에 발매된 주요 오리지널 제품은 에자이 '아리셉트', 노바티스 '엑셀론', 룬드벡 '에빅사', 얀센 '레미닐' 등 소수에 불과하다. 이 시장에는 현재 신약 유입없이 기존 약들이 위세를 떨치고 있다.

글로벌 치매약 시장은 고령화 등으로 인해 향후 수십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 확실시되는만큼 신제품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외자사들이 개발의 중심에 서 있지만 국내사들도 대박을 꿈꾸며 한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국내사들이 개발 중인 의약품은 천연물이나 줄기세포치료제, 제형 변경 등에 주력하고 있다. 외자사들은 합성의약품 위주로 개발하고 있어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는 형국이다.

주요 개발 업체는 젬백스엔카엘, 차바이오텍, 메디포스트,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보령제약, 동국제약 등이 있다.

젬백스앤카엘(GV1001)은 펩타이드의약품, 차바이오텍(CB-AC-02)와 네이쳐셀(아스트로스템), 메디포스트(뉴로스템)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매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대화제약(DHP1401)과 일동제약(ID-1201)은 천연물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오리지널의 복용 편의성을 개선한 제형 변경 제품도 개발이 활발하다.

아이큐어와 보령제약은 치매약 아리셉트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패치형 제품 개발에 나섰다.

동국제약은 한번 투약으로 1개월간 약효가 지속되는 아리셉트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치매 주사제와 패치를 동시에 개발 중이며, 주사제는 1개월, 패치제는 1주일 동안 약효가 지속된다.

또 한미약품은 바이오신약 개발을 진행 중인데, 지금까지 근본적 치료 약물이 없는 파킨슨병 치료제의 개발 가능성을 입증해 향후 상용화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현재 국내사들이 임상 단계는 1상이나 2상 수준이며, 3상 단계에 와 있는 제품은 없다. 개발되는 제품 대부분이 초기 단계라는 얘기다.

치매치료제는 개발 성공률이 극히 낮은 편이다. 전세계적으로 2002~2012년 413건의 임상시험이 진행됐지만, 3개만 개발에 성공해 실패율이 무려 99.6%에 달한다.

하지만 상용화 될 경우 성공은 따 놓은 당상인만큼 대박을 위한 국내사들의 도전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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