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치매관리 분야 격돌?…디지털 헬스케어 경쟁
통신3사 치매관리 분야 격돌?…디지털 헬스케어 경쟁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4.15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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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활용 고령 디지털 헬스케어-첫 단추 치매 지목

국내 통신업계를 3등분하는 통신 3사가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디지털 치매관리 분야에 모두 진출하면서, 치매 영역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3사의 진출은 기존 통신 인프라를 활용한 사물인터넷(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서비스와 인터넷TV 기반 컨텐츠 등이 비대면 치매관리와 접점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국 고령화 시대를 맞아 고령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치매 영역으로 지목된 것인데, 거대 통신사들의 경쟁에 따른 인프라 보급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가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 연계 서비스를 점차 확대하면서 치매 케어 영역의 성장이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과 KT가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던 치매관리 영역에 LG유플러스가 후발주자로 진출하면서,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시장 점유율은 2020년 12월말 기준 SK텔레콤 44.8%, KT 31.6%, LGU+ 23.6% 순이다. 

사물인터넷의 활용 증대는 고령층의 인터넷 보급을 통해 각 통신사는 점유율을 높일 수 있고, 동시에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 경험 축적 등에도 장점이 있다. 

먼저 SKT는 가장 적극적으로 해당 사업에 뛰어든 통신사다. 이미 서울대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이준영 교수와 AI 스피커 활용 치매예방 효과를 연구해 국제 학술지에 게재한 바 있다. 

또 서울시와 치매노인·발달장애인 실종방지 스마트 손목밴드 단말기 무상보급, 부산대병원과 함께 치매예방-돌봄 VR 클라우드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 치매를 접목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KT도 이미 다기관 협력을 통한 치매 영역 진출을 추진 중이다. 돌봄-예방-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약을 체결했으며, 사회공헌 활동도 다수 진행했다. 

서울 용산구 치매안심센터에는 AI 교육장을 보급해 비대면 치매관리 확대를 지원했고, 경기도와 시니어 치매 서포터즈 양성을 함께 추진해 치매 돌봄 서비스 확대를 도왔다. 

용산구 안심센터 AI 교육장은 용산구 시니어 정보통신기술 플랫폼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교육장 내 비대면 인지·재활을 위한 인공지능 등의 기기들이 배치됐다. 

또 삼성서울병원과 치매예방 솔루션 개발 협약을 체결했으며, 조선대 광주 치매 코호트연구단과 클라우드‧AI 기반 치매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두 기관은 KT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과 기술협력을 시작하고, 향후 모바일 치매 예방-관리 플랫폼 개발 등도 함께 협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G유플러스는 타 통신사에 비해 다소 늦은 움직임을 보였지만, 치매관리 영역에 대한 진출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LG유플러스는 한컴위드와 디지털 시니어케어 콘텐츠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영역 진출 행보를 시작했다. 

또 LG유플러스는 인지재활 프로그램 전문기업 엠쓰리솔루션과 함께 인지저하증(치매) 예방·관리솔루션 사업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와 엠쓰리솔루션은 5만개 이상의 방대한 콘텐츠를 활용한 비대면 인지훈련을 제공하고, 학습효과 관리 등을 통해 경도인지장애의 중증화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유플러스는 중점 투자 신규사업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에 주목하고 있는데, 인지저하증 예방관리 등 시니어케어 분야는 물론 헬스 빅데이터도 포괄하는 신규서비스를 본격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통신3사가 치매 영역을 발판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확대하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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