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와 무관한 약, 인지기능 개선 확인 임상 2건 추진
치매와 무관한 약, 인지기능 개선 확인 임상 2건 추진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1.02.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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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신과립·그라신주 임상 통해 유효성 확인 진행

그동안 치매와 전혀 관련성이 없던 약을 가지고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해 보기 위한 임상이 진행된다.

임상을 통해 효능이 있다고 입증될 경우 적응증 확대를 위한 상업화 임상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과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치매환자의 인지기능 개선과 관련한 임상을 승인받았다.

여의도성모병원이 승인받은 임상은 경증 및 중등증의 알츠하이머병에서 그라신주의 인지기능에 미치는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자임상이다. 시험대상자 수는 총 66명이며, 투약 후 12주 동안 임상을 진행하게 된다.

필그라스팀(Filgrastim)이 주성분인 그라신주는 호중구감소증에 사용되는 약으로 일부 환자에서만 제한적으로 쓰인다.

한의학연구원은 경도신경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반사신과립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대전대한방병원에서 임상이 진행되며, 환자 126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반사신과립의 성분은 반하사심탕 연조엑스(4.50→1)로 숙취, 속쓰림, 소화불량 등에 쓰이며, 국내에서는 일반약으로 판매되고 있다.

임상에 사용되는 두 제품 모두 인지기능 개선과는 큰 관련이 없는 제품인 셈이다.

다만 경험적 사용에 의해 일부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임상을 통해 확인하는 것은 의약품 개발이나 연구에 있어 비일비재한 일이다.

실제 일부 의약품의 경우 다양한 임상을 통해 여러가지 적응증을 보유한 경우도 많다.

국내에서 젬백스가 개발 중인 치매약 GV1001도 이 같은 사례에 해당된다. 이 제품은 췌장암치료제로 이미 허가를 받아 치매 적응증 추가를 위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반사신과립와 그라신주 역시 이번 임상을 통해 치매환자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있을 경우 상업화 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임상을 통해 치매환자 인지기능 개선과 관련해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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