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치매 유발 가능성 UP…“보험업계 대비해야”
코로나 블루, 치매 유발 가능성 UP…“보험업계 대비해야”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1.08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험업계 비대면 방식 통한 우울증 예방 확대 강조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보험 서비스를 통해 이를 관리-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울증 심화는 치매유발 가능성 상승은 물론 자살, 심혈관질환, 뇌졸중 등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쳐 높은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킨다는 이유에서다. 

코로나 관련 국민 정신건강 추적 연구 등을 통해 우울증 환자 3명 중 2명이 자살을 생각했다고 응답했고, 우울증 과거 병력이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도 다수 제시된 바 있다. 

최근 보험연구원 장윤미 연구원은 리포트 이슈분석 ‘우울증 현황과 보험산업의 역할’을 통해 보험업계의 우울증 관리 확대를 주장했다.

현재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대면접촉 감소 등 코로나 블루에 따른 자살, 치매 관리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 코로나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한다.

특히 치매고위험군이나 경도인지장애, 치매 환자 등은 우울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인지력 저하 등에 악영향을 받게 된다. 이외에도 심혈관질환, 뇌졸중 위험이 증가하는데, 모두 치매 발생과 악화의 위험인자다.

해외에서는 온라인 진단 애플케이션을 통해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질환의 자가 측정과 관리가 가능해, 우리나라 보험 회사도 비대면 방식을 통한 우울증 예방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지난 2017년 11월부터 영국 스타트업 기업인 바빌론헬스(Babylon Health)가 개발한 인공지능 앱을 통해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질환의 진단 및 약 처방을 온라인으로 진행 중이다.

또 인도의 손해보험사인 퓨처 제너럴리(Future Generali)는 온라인으로 정신건강을 자가 측정하는 어플리케이션 설문 형식 총 건강점수(Total Health Score) 평가법을 개발해 보급했다. 

호주의 ‘MLC 생명보험’은 원격 의료 상담 서비스 회사인 베스타 닥터(Best Doctors)를 통해 정신건강과 관련한 의료 서비스 ‘Mental Health Navigator’를 제공했다. 눈에 띄는 점은 해당 서비스 이용 고객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두 배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장윤미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비대면 방식의 원격 진료가 허용되지 않지만, 해외사례를 참고해 국내 보험회사가 인공지능-온라인 기반의 우울증 자가 측정 및 예방 가능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우울증 진단자의 요양급여비용총액은 약 3,777억 원으로 최근 4년간(2015~2019년) 연평균 13.0%씩 증가했다. 또 우울증 및 자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