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다는 뜻의 치매, 인지저하증으로 변경 추진
어리석다는 뜻의 치매, 인지저하증으로 변경 추진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1.01.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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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의원, 치매관리법 개정안 대표발의
김두관 의원

어리석다는 의미를 가진 치매라는 용어를 인지저하증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7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치매관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김 의원은 개정안 발의에 대해 "현행법상의 '치매'라는 용어는 '어리석다'를 의미하고 있어, 용어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해 치매의 조기발견을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치매 진단이 환자와 가족으로 하여금 수치심을 느끼게 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한자문화권에 속하는 대만, 일본, 홍콩, 중국 등의 경우에도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치매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용어를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일본, 홍콩, 중국은 ‘치매’라는 용어 자체가 가지는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시키기 위해 ‘치매’를 ‘실지증(失智症)’, ‘인지증(認知症)’, ‘뇌퇴화증(腦退化症)’ 등으로 명칭을 바꿨다.

치매 용어를 바꾸기 위해 국회에서도 여러 차례 법률안이 발의됐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실제 지난 회기에도 치매 용어 변경을 위한 법안이 2건이나 발의됐음에도 회기가 끝나면서 자동 폐기된 바 있다.

김 의원은 "'치매'라는 용어를 '인지저하증'으로 변경해 치매 환자 및 가족들이 겪고 있는 불필요한 고통을 줄이고, 질병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치매관리법 개정안은 김두관 의원이 대표발의했으며, 같은당 강선우·강훈식·박홍근·신정훈·안민석·이규민·이수진(李壽珍)·이수진(李秀眞)·홍기원 의원 등 10명의 동의를 받았다.

치매를 다른 용어로 바꾸자는 의견은 국민청원 등을 통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이번 회기 내 치매의 명칭 변경을 이뤄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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