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동네의원 치매조기검진사업, 코로나 시대 효과 '톡톡'
일산 동네의원 치매조기검진사업, 코로나 시대 효과 '톡톡'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1.01.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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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안심센터 휴관 기간 검진 공백 일부 해소

고양시가 진행하는 '동네의원과 함께하는 치매조기검진사업'이 코로나 상황에서 톡톡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인해 치매안심센터 휴관 기간에도 검진 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역할을 한 데 따른 것이다.

고양시는 만 60세 이상 인구가 약 19만3,000명으로 치매조기검진 대상 인구가 많은 대도시임에도 3개 치매안심센터에서 검진 수요를 모두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일산시는 동네의원과 협력을 통한 조기검진 접근성 강화와 검진율 증가를 위해 '동네의원과 함께하는 치매조기검진사업'을 마련했다.

이 사업은 2018년 추진돼 본격적인 진행은 2019년부터 이뤄졌으며, 코로나가 확산된 지난해 효과가 극대화됐다. 지난해까지 참여의원 수는 123개다.

만 70세 이상 고양시민은 협약 동네의원에서 치매조기검진을 시행하고, 연 1회 치매선별검사 본인부담금 1만7,100원을 지원받았다.

조사가 진행된 2020년 1월부터 8월까지 치매안심센터 검진건수는 5,079건, 동네의원 검진건수는 총 804이었다. 동네의원 검진건수는 평균적으로 센터 검진수 대비 약 16%를 차지했다.

특히 센터가 휴관한 3월과 4월에는 동네의원 검진건수가 센터의 검진건수를 상회했다. 센터는 3월과 4월에 각각 32건과 101건, 동네의원은 117건과 106건을 기록했다.

동네의원은 이 기간동안에도 검진을 계속 수행해 검진건수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센터 공백을 일부 해소할 수 있었다.

또 검진자 104명 및 보호자 8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72%인 75명이 처음으로 검진을 받았으며, 검진자의 86%, 보호자의 97%가 동네의원 치매조기검진에 만족했다고 응답했다.

검진 후 치매예방을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검진자의 82%, 보호자의 94%가 그렇다고 답변해 만족도도 높다.

고양시는 동네의원 조기검진사업을 현재보다 발전된 상태로 운영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현재 해당 사업은 전산시스템 구축 초기단계로 동네의원이 청구 시 개인정보동의서나 영수증 등의 등록 절차의 번거로움이 있다는 평가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고양시는 향후 태블릿을 통해 동의서에 서명하고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과 함께 참여 의원 수 확대, 조기검진 수혜자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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