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 가족 요양병원 찾아 삼만리 ‘여전’ 
치매 환자 가족 요양병원 찾아 삼만리 ‘여전’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0.12.0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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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 대상 컴플레인과 코로나 등 관련 문제 다수

치매 조기진단과 예방에 관한 관심은 커지고 있는 반면 중증 치매 환자 기피 등 요양병원과 관련된 치매 돌봄 문제는 여전히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조기진단과 예방 등은 돈이 되는 사업 아이템이지만, 중증 치매 환자 돌봄은 상대적으로 돈이 되지 않고 다수의 어려움을 동반해 기피 대상이 되고 있다. 

이외에도 각종 돌봄 문제들로 치매 환자 가족들이 고통을 받고 있지만, 관련된 정책적 지원 부재와 정보, 사회적 관심 부족은 가족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태다. 

4일 치매 환자 가족들에 따르면 중증 치매 환자의 경우 요양병원의 퇴원 요청 등과 입원 기피 등으로 다양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의 치매 환자 가족은 “치매 아버지와 같은 병실을 사용하는 환자들의 컴플레인으로 요양병원에서 퇴원 요청을 받았다”며 “새로운 요양병원을 찾아다는 것도 어려움”이라고 하소연했다. 

치매 환자들의 각종 이상행동 등에 따라 치매 환자를 전문적으로 돌볼 수 있는 병실이 필요하지만, 어려운 여건으로 일반 환자와 함께 생활하도록 하고 있어서다. 

보건당국도 이상행동증상 등을 보이는 중증 치매 환자 돌봄을 위한 치매안심병원을 확대하기 위해 제도적 지원을 추가하고 있지만, 사실상 수요를 크게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다른 치매 환자 관리 부재 등으로 낙상과 넘어짐 등에 따른 골절, 부상 문제는 물론 폭행 문제 등으로 법적 다툼을 진행하는 사례도 다수였다. 

이외에도 치매 환자 가족이 정보 부족으로 부모님을 믿고 맡길 요양병원을 찾는데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다수였다.

요양병원을 직접 방문해 병원 시설 등을 확인한 후 부모님을 입원시키고 싶지만, 코로나 확산 문제 등으로 사진으로 밖에 시설 등을 볼 수 없다는 불만도 존재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부모님을 요양병원에 맡기지 못하고, 직접 돌보는 가정도 늘고 있어 각종 어려움에 직면한 사례도 다수다. 환자와 가족 모두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토로다. 

상황이 이렇지만 비단 요양병원의 탓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치매 환자 돌봄에 투입되는 인력과 비용 등 보전은 물론 감염 방지를 위한 어려움이 많다는 항변도 존재하기 떄문이다. 

요양병원계도 약물치료에 의존하지 않고, 비약물치료 등으로 치매 환자를 적절히 관리하기 위해서는 해당 행위에 대한 수가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치매지원 정책 증가에도 중증 치매 환자에 대한 돌봄은 여전히 주목받고 있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인 지원과 개선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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