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폐렴 백신, 알츠하이머성 치매 리스크 낮춰
독감·폐렴 백신, 알츠하이머성 치매 리스크 낮춰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07.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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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협회국제컨퍼런스 2020에서 발표

독감과 폐렴 백신 접종을 통해 알츠하이머 병에 걸릴 리스크가 낮춰진다는 연구가 공개됐다.

이 같은 내용의 연구가 알츠하이머협회국제컨퍼런스(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 AAIC) 2020을 통해 공개됐다.

알츠하이머협회 최고과학책임자 마리아 C. 카릴로 박사는 백신을 맞는 방법으로 알츠하이머 그리고 다른 치매에 걸릴 리스크를 낮춰 준다"고 밝혔다.

종전에 발표된 연구에 의해 백신 접종이 인지 저하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구체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알츠하이머 병 리스크에 초점을 맞춰 종합적으로 진행한 대규모 연구는 없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휴스턴에 소재한 텍사스대학 맥거번의대 보건과학센터 의대생 앨버트 앰런과 그의 팀이 미국인의 보건 기록에 관한 9,066명의 데이터를 조사했다.

앰런과 그의 팀은 한번의 독감 백신 접종을 통해 알츠하이머 발병율이 낮아졌으며(오즈비 0.83, p<0.0001) 더 자주 독감 백신을 맞은 환자들은 훨씬 더 낮은 알츠하이머 발병률을 보였다(오즈비 0.87, p=0.0342)는 사실을 발견했다.

매년 지속적으로 독감 백신을 맞았던 사람들은 알츠하이머에 걸릴 리스크가 낮았던 셈이다. 이는 75-84세 사이의 환자들이 16년 동안 알츠하이머 병에 걸릴 리스크가 거의 6%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했다.

동 연구자들은 독감 백신이 알츠하이머 리스크를 낮춰주는 보호 효과가 더 젊은 나이에 첫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게서 가장 분명하게 나타났는데, 예를 들어 60세 때 첫 독감 백신을 맞은 기록이 있는 사람들은 70세 때 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 비해 그 효과가 더 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앰런은 "우리 연구를 통해 구하기 쉽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예방법 즉, 독감 백신의 정기적인 접종이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리스크를 크게 낮춰줄 수도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이러한 효과의 생물학적 기전 즉, 백신이 인체 안에서 어떻게 왜 작용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데 이는 우리가 알츠하이머의 효과적인 예방법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듀크대학 사회과학연구소 노화바이오인구통계학연구부(BARU) 부교수 스베틀라나 우크레인체바 박사와 그의 팀은 심혈관건강연구(Cardiovascular Health Study)에 참가한 65세 이상 5,146 명에 대한 실험에서 폐렴구균 백신 접종, 추후 계절별로 독감 백신을 맞은 경우와 맞지 않은 경우의 동 접종과 알츠하이머 병 리스크와의 연관 관계를 조사했다.

연구자들은 65-75세 사이의 사람들에 대한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통해 알츠하이머 발병 리스크가 25-30% 낮아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이는 성별, 인종, 출생 코호트, 교육, 흡연여부와 G 대립유전자의 수를 조정한 이후의 수치이다.

알츠하이머 리스크가 가장 크게 낮아진(40%까지) 사례는 리스크 유전자가 없었던 사람들로서 폐렴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게서 관찰됐다.

65세와 75세 사이의 폐렴 및 독감 백신 접종의 총 회수 또한 알츠하이머 리스크 감소와 관련되었지만 독감 백신의 단독 효과는 분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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