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전문교육 온라인화…교육 양성인원 최소 2배 증가 전망
치매전문교육 온라인화…교육 양성인원 최소 2배 증가 전망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0.07.20 1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양보호업계 등 각계 입장 차이로 전문교육 실시까지 난항 관측

치매전문교육 온라인 교육화를 통해 기존 양성 인원의 최소 2배 이상의 교육 수료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전체 교육시간의 60시간 중 1일(8시간)이 현장과 실습평가로 운영될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데, 현장의 부족 분위기를 모두 소화하기에는 다소 아쉬울 것이라는 평가다. 

또 건강보험공단은 교육인원 양성 증가와 교육의 질 담보를 사이에 두고 고민을 거듭했지만, 각계의 입장이 달라 차후 온라인화의 본격 도입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20일 건강건보공단 요양교육부에 따르면 오는 2020년 12월경부터 치매전문교육 온라인화를 통한 E-러닝 교육 제공이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 교육 개인별 수강을 공단이 직접 관리할 수 없어 대리 수강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등 실효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영역이다.

그에 따라 공단은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해도 실습교육과 평가는 현행처럼 오프라인으로 추진해 실효성을 담보하겠는 입장으로 평가 시 60점 미만은 불합격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결국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온라인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방식의 변화가 추진됐지만, 치매전문교육의 질을 최대한 담보하겠다는 입장으로 결정을 내린 셈이다. 

하지만 치매전문교육 온라인화를 두고 벌써부터 다양한 영역에서 잡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진행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이 요양보호사의 치매전문교육 상황의 부진을 질타한 바 있다. 

인지지원등급 등으로 요양보호사의 수요자 많이 늘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치매전문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교육인원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추진 중인 온라인교육 콘텐츠 개발이 너무 느리고, 60시간 전부가 아닌 일부 시간만 온라인으로 진행해 보건현장의 현실을 방기했다는 비난이다. 

코로나로 중단됐던 치매전문교육은 5월 20일부터 다시 실시돼, 치매국가책임제 연간 목표 2만 7,000명 대비 3,754명 양성으로 13.9%가 실시된 상태다. 

다만 국회의 요청에 따라 운영에 대한 일정을 최대한 서둘러도, 물리적인 일정상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콘텐츠의 구성은 중앙치매센터와 추진 중인데, 콘텐츠 제작과 운영시스템의 개발 일정은 물론 운영 문제점을 최소화할 시범운영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기간의 단축은 쉽지 않다는 게 공단의 해석이다. 

공단 관계자는 “효과적인 콘텐츠 구성과 시간 배분 등 운영 세부사항의 검토와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개발 일정 등을 고려하면 예정대로 연말쯤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요양보호사 목소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요양보호사중앙회는 온라인 교육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교육 진행에 있어 자신들의 의견은 청취된 적이 없으며, 공청회 등을 거쳐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요양보호사중앙회 관계자는 “52시간 교육과 8시간의 평가로는 치매전문교육을 온전히 진행할 수 없다”며 “관련 협회의 목소리를 배제한 채 온라인 교육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인터넷 요양보호사 블로그 등에서는 치매전문교육의 전면 온라인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고, 국민청원도 수차례 제기된 바 있다. 

이 같은 정치권과 업계, 기관 근무자들의 의견과 온도 차이로 다양한 난항이 예상되지만, 온라인 치매 전문교육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도 다수다. 

오프라인교육은 교육장 임차 및 전문 강사 섭외 등의 문제로 교육 일정을 잡는데 어려움이 있고 교육 확대에 제한이 있지만, 온라인 전환 시 이 같은 문제를 상당수 해결할 수 있다.

다만 공단은 실습과 평가 등 오프라인의 병행으로 교육장 임차, 실습강사 섭외 등 오프라인 운영이 가능한 범위 내로 신청인원을 제한할 예정이며, 현재보다는 최소 두 배 이상의 이수자 양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