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치매 환자 인권 보호와 강화 집중 추진할 것”
“인천시 치매 환자 인권 보호와 강화 집중 추진할 것”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0.06.0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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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정성우 교수(인천광역치매센터장)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정성우 교수(인천광역치매센터장)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정성우 교수(인천광역치매센터장)

치매국가책임제 이후 치매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대폭 늘어나는 등 일선에서 지역 치매 관리를 수행하는 광역치매센터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올해부터는 복지부가 광역치매센터의 사업 확대와 전문성 강화를 위한 인건비 개편을 추진했고, 치매공공후견 사업과 안심센터 교육사업 기능도 추가했다. 

광역치매센터와 치매안심센터의 유기적인 협력은 물론, 지역 여건에 맞는 치매관리사업의 설정과 수행이 필수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인천광역치매센터 위탁운영을 시작한 인천성모병원은 향후 인천지역 치매관리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디멘시아뉴스는 인천광역치매센터장을 맡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정성우 교수를 만나 광역치매센터의 운영과 향후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정 센터장은 올해 인천지역 치매 관리의 일성으로 휴머니튜드 케어 도입과 치매공공후견제도 확대를 통한 치매 환자의 인권 보호 강화를 꼽았다. 

인천성모병원이 치열했던 광역치매센터 위탁에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점점 증가하고 있는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등 각종 뇌 관련 신경 및 정신질환의 전문치료를 위해 지난 2018년 5월 인천성모병원 뇌병원을 국내 최초로 개원했습니다. 

인천성모병원 뇌병원은 신경외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치매 질환 관리에 특화된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적절하고 빠른 초기 대처와 치료로 환자와 가족들이 만족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천광역시는 앞서 언급한 강점을 가진 인천성모병원 뇌병원이 광역치매센터와 연계해 치매관리 사업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인천성모병원을 새로운 위탁운영기관으로 선정했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광역치매센터의 운영 방향과 목표는 무엇인지?

국가에서 치매를 관리하며 진단, 치료 등 많은 부분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치매환자의 인권에 대해서는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해는 휴머니튜드 케어 도입과 치매공공후견사업 등 치매환자의 인권보호에 중점을 둔 사업 추진을 통해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인권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공공후견인은 치매어르신에게 적합한 사회복지 서비스 신청, 기초생활 수급비 등 재산관리,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안전체계구축 등의 후견사무를 수행해 치매어르신을 보호하게 됩니다.

휴머니튜드 케어란 프랑스 치매환자 케어 전문가인 이브 지네스트와 로젯 마레스코티가 개발한 돌봄 기법입니다. 신체적인 구속과 같은 강제적 케어가 아닌 인간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치매환자를 돌봄으로써 존엄성을 유지하고 효과적인 치매 돌봄이 가능하게끔 합니다.

본 센터는 국내에서 최초로 휴머니튜드를 소개하는 ‘2019 국제 치매 케어 워크숍’을 개최하고 병원 적용을 통해 그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휴머니튜드 케어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필요성에 공감하여 금년도에는 휴머니튜드의 본격적인 도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휴머니튜드 교육 및 강사양성 등을 통해 치매환자의 인간 중심 돌봄 문화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광역치매센터 설치 이후 추가된 지원책이 있다면?

인천성모병원은 사업계획서 상 제출된 공간보다 많은 공간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판단해 부서 이전을 통해 추가로 104.14㎡의 전용공간을 제공했으며, 자체예산으로 인테리어 공사 및 개소식 등을 시행했습니다.  

또한 시설 임대료 및 관리비, 주차료 등 운영 제반비용을 부담해 광역치매센터 운영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천성모병원은 뇌병원의 특성을 활용한 치매 치료연구 및 개발 부분에 자체예산을 지원해 연구논문 출판 및 관련 학회보고를 통해 치매치료적용의 상용화를 위해 힘쓸 것이며, 연구동 건립이 완료되는 2021년에는 광역치매센터를 확장하여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치매관리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인천지역의 특색을 고려한 치매관리방안은 어떻게 설정해야 할 것인지? 

인천시에는 군구 치매안심센터, 치매주야간보호시설, 치매안심병원, 치매전담형 요양시설을 비롯해 인천시만의 특화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는 치매안심돌봄터, 뇌건강학교 등 다양한 형태의 치매전문기관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인천시의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치매관리사업 운영을 위해서는 앞서 말씀드린 유관기관과 연계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광역치매센터는 지역의 중심 치매기관으로서 광역 단위의 치매관리사업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지역 내 의료기관 및 치매관련기관과 협력해 각 기관별 역할 정립과 유기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대상자별 전문적인 치매관리 서비스가 제공되어 개인별 맞춤 치매관리서비스를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인천광역치매센터와 지역 치매안심센터의 협력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치매안심센터의 보다 원활한 업무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직무교육을 비롯해 센터와 함께하는 특화사업 운영은 물론 치매 환자 가족지원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교재와 업무 관련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안심센터 사업 모니터링 및 간담회, 광역치매관리운영위원회 등을 통해 지역사회 치매관리사업의 성공적 구축-운영을 위한 센터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광역치매센터에서는 치매안심센터의 활성화 지원을 위해 앞으로도 지역자원 연계 및 인프라 강화사업을 통해 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인천시 치매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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