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조기진단과 보조기기 강세…조기진단 상업성 비난도
치매 조기진단과 보조기기 강세…조기진단 상업성 비난도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0.02.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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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진단 강세 속에 전자약과 돌봄 기기 등 다양한 기기 주목

치매 의료기기 영역에서는 올해도 조기진단이 강세를 보이며 업체들의 각축전이 진행될 전망이다. 

다수 업체가 AI 등과 결합한 저렴한 조기진단을 장점으로 부각시키며, 이외에도 치매 재활과 돌봄 등을 목적으로 한 헬스케어 기기들도 시장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조기진단의 경우 진단 후 치료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음에도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확대 중이라는 의료계 일각의 비판도 제기된 상태다.

25일 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조기진단 영역을 필두로 다양한 분야의 치매 관련 의료 기기들이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영역의 경우 꾸준한 정부의 지원정책과 치매 환자의 증가 등으로 높은 시장성 평가를 받고 있어 다양한 업체들이 앞 다퉈 진출하고 있다.

최근 의료기기 SW 업체인 아이메디신은 산업통상부로부터 건강 관련 데이터를 지원받아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활용해 치매 가능성을 판별하는 ‘아이씽크브레인’을 개발했다.

아이씽크브레인은 사람 뇌파를 분석해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가능성을 판별하는 기기로 건강한 사람의 뇌파와 비교해 치매 위험성을 조기에 진단하도록 구현됐다. 

조선대 치매연구단은 의료기기 업체 인포메디텍과 치매 예측 의료기기 '뉴로아이‘를 개발해 최근 태국 병원에 수출하는 등 활로를 집중 개척 중이다. 

의료 솔루션 업체인 뷰노(VUNO)는 치매 진단 보조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를 개발해 대학병원들에 보급을 시작했다.

최근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이 뷰노와 AI 기반 의료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뷰노메드 딥브레인의 활용에 들어갔으며, 활용 병원은 점차 늘어갈 전망이다. 

뷰노메드 딥브레인은 뇌 MRI 영상을 통해 뇌 구조를 100개로 나눠, 해마 등 치매와 관련이 깊은 부위의 수축 등의 데이터를 통해 치매 진단을 돕는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의료솔루션 전문기업 네오펙트는 최근 전자약 개발 전문기업 와이브레인의 주식 25%를 매입해 최대 주주로 올라서며 치매를 타깃으로 한 전자약 시장의 진출을 시작했다. 

앞서 와이브레인은 전기 자극을 통해 뇌 기능을 조절해 신경정신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우울증 치료기기 마인드를 선보인 바 있다. 

해당 기기 개발을 통해 다양한 뇌 관련 임상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게 됐고, 이를 통해 치매와 우울증 등을 타깃으로 재활 의료기기 사업과 결합 시너지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VR과 돌봄 로봇과 결합한 기기들이 다양한 업체를 통해 선보이고 있으며, 정부의 치매관련 의료기기에 대한 지원 확대로 개발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다만 조기진단 기기 등의 경우 기존의 검사를 대체할 수 있는가는 여전히 의문점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는 만큼, 명확한 근거 등을 통해 시장화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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