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심각 격상에 요양병원 환자 전원까지 자제
코로나19 심각 격상에 요양병원 환자 전원까지 자제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02.2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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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치매안심센터 인력도 코로나 대응으로 차출

코로나19에 대한 위기 경보 단계가 '경계' 단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치매환자들이 다수 있는 요양병원도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미 병원 등에서는 의료진이나 환자 관리에 최고 수준의 대응 중이지만, 직원이나 실습생에 대한 관리도 한층 강화됐다.

24일 복지부는 감염에 취약한 노인들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코로나19 관련 요양병원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요양병원 등을 비롯한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창궐에 따라 병원 내 의료진의 마스크 착용이나 면회객들의 방문을 제한하는 조치가 이미 이뤄지고 있었다.

하지만 감염 확산의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대응의 수준이 더 올라가고 있다.

요양병원 가이드라인을 보면, 외래환자는 가능한 받지 않으며, 꼭 필요한 외래처방약의 경우에만 전화상담을 통해 처방받도록 하고 있다.

또 당분간 입원환자(신환)가 이동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전원을 하더라도 가능한 전원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음성일 경우 입원하도록 요청했다. 요양시설이나 자택에서 입원하는 경우는 입원 시 격리해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재원환자의 경우 기침이나 발열 등 증상이 있으면 우선 격리해 진단검사를 실시해 확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임직원들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주요 내용은 ▲직원 공동모임, 퇴근 후 단체 모임 자제 ▲해외여행 및 확진자 발생지역 방문 자제 ▲대구지역 방문한 직원이나 직원 가족이 있는 경우 또는 거주자와 접촉한 사실이 있는 경우 검사 실시 및 근무 배제 고려 ▲대중이용시설 이용 및 외부행사 참석 자제 등이다.

간호사, 간호조무사,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등 학생들의 현장 실습생 신규 유입은 전면 차단된다. 기존 실습생은 감염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자원봉사자들의 원내 봉사활동은 당분간 중단된다.

또 최근에는 중국 여행이력이 있는 종사자나 간병인을 업무 배제를 권고한 바 있다. 복지부는 해당 사안에 대해 요양병원 1,436개소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의료인·행정직원·청소 용역직원 등 종사자에 대한 업무배제율은 100%, 간병인 업무 배제율은 97.4%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치매안심센터의 업무도 코로나19가 확산될수록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복지부는 공문을 통해 치매안심센터 업무를 치매안심센터장 재량으로 축소할 수 있도록 권한을 줬다.

대다수 치매안심센터는 센터 내에서 진행하는 선별검사만 남기고 쉼터를 비롯한 대부분 업무가 중단됐다. 일부 센터는 업무를 전면 중단한 곳도 있다.

일부 센터에서는 치매독거노인 등 집중관리가 필요한 이들을 전화 등을 통해 개별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는 지역에서는 센터 인력이 차출돼 코로나19 관련 업무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에 따라 국내 전체가 감염의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만큼 정상화까지는 상당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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