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치매안심센터, 코로나19 집단발생에 발길 '뚝'
대구 치매안심센터, 코로나19 집단발생에 발길 '뚝'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02.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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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장 직권으로 일부 센터 축소 운영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함에 따라 치매안심센터 방문자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센터는 센터장 직권으로 운영 시간을 줄이는 등 감염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대구에 있는 한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검진을 오시는 분들이 전보다 줄었지만, 대구에서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하면서 그 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줄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국 256개 치매안심센터에 관련 지침을 내린 바 있다.

치매 관련 교육이나 프로그램 등을 최소화하고, 경로당이나 복지관 등 방문을 통한 검진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대구 지역 치매안심센터 역시 복지부 지침에 따라 치매 선별검진이나 쉼터 운영 등만 남겨 놓은 채 제한적으로 운영했었다. 센터 운영이 센터 직접 방문자에 한해 수동적으로 운영됐던 셈이다.

하지만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센터 내에서 선별검진을 하러 오는 노인들의 발길도 뚝 끊겼다는 전언이다.

센터 내에서 운영되던 치매 쉼터도 마찬가지다. 일부 센터에서 소수 인력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는 하지만 사실상 거의 중단된 것이나 다름 없는 상태다.

또 일부 치매안심센터는 운영 시간을 오전으로 한정하는 곳까지 생겼다.

복지부에서 대구 지역에 코로나19 관련 별도 지침을 내리지는 않았으나, 센터장 등이 직권으로 운영을 축소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구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는 환자 동선 등을 파악하기도 어려운 상태인 만큼 대구 시민 전체가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구 지역 내 치매안심센터를 비롯한 지역사회가 정상화되기 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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