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치매치료제의 처방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모두 성장세를 보였으나, 처방액 증가가 가장 큰 품목은 아리셉트였다.
22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2019년 오리지널 치매치료제 4개 품목의 처방액은 1,076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14.8% 성장한 수치다.
의약품 전체 시장의 성장폭이 1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치매약 시장은 여전히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오리지널 4개 제품 모두 원만한 성장률을 기록해 시장 성장에 기여했다.
품목별로 아리셉트는 전체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2018년 768억원에서 2019년 869억원으로 성장률은 13.1%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100억원이나 처방액이 늘어 전체 시장 성장에 기여하는 몫이 가장 컸다.
에빅사는 112억원에서 128억원으로 처방액 증가율이 13.3%였으며, 처방액은 16억원 정도가 늘었다.
레미닐은 39억원에서 46억원으로 17.7% 성장했다. 처방액 증가는 7억원 수준이었다.
리베이트 행정처분 여파에 따라 처방액이 대폭 감소했던 엑셀론은 2018년 17억원에서 2019년 33억원으로 처방액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점유율을 보면, 아리셉트가 오리지널 전체 시장의 80.8%를 차지했다. 전년에 비해 소폭 줄어들기는 했으나, 여전히 시장 대부분을 점유했다.
에빅사 11.9%, 레미닐 4.3%, 엑셀론 3.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치매치료제 시장은 최근 10여년 간 신약이 발매되지 않고 있어 기존에 출시된 제품 간 경쟁만 있으며, 신제품 개발은 주로 제형 변경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따라 신약이 등장하지 않는 한 아리셉트가 주도하는 치매치료제 시장의 변동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