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사 치매약 개발 성과 줄줄이 공개 '예고'
올해 국내사 치매약 개발 성과 줄줄이 공개 '예고'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01.10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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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백스·메디포스트·아리바이오 등 임상 결과 공개

치매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국내사들이 올해 줄줄이 임상 결과 공개를 예고하고 있다.

임상 종료는 곧 제품 출시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관심이 모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치매약 임상 결과 공개를 앞두고 있는 곳은 젬백스, 메디포스트, 아리바이오, 아이큐어 등이 있다.

우선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은 신규 기전의 치매신약 개발에 뛰어든 제약사의 임상 종료 소식이다.

결과 공개가 가장 앞서 있는 곳은 젬백스다. 지난해 12월 젬백스는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 컨퍼런스(CTAD)에서 GV1001의 국내 임상 2상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1차 평가변수였던 중증장애점수(SIB)의 개선을 발표했으나, 2차 변수나 안전성과 관련한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임상 2상에 대한 추가적인 상세 결과는 1분기 내 공개될 것으로 예측되며, 상세 데이터 공개에 따라 2상에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디포스트도 최근 알츠하이머병치료제 뉴로스템에 대한 국내 1·2a상 임상시험을 종료했다.

뉴로스템은 제대혈 유래 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알츠하이머성 치매약으로 뇌에 삽입된 특수관(오마야 리저버)을 통해 뇌실에 직접 투여하는 약이다.

결과보고서 작성에 걸리는 기간을 감안해 이르면 상반기 내 임상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아리바이오는 AR1001에 대한 임상결과를 연말에 공개할 예정이다.

아리바이오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국내사 개발 치매신약 중 가장 앞서 있다는 점에서 결과 발표가 기대되고 있다.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제약사의 막바지 임상 종료 소식도 있다.

세계 최초 도네페질 패치제를 개발 중인 아이큐어는 그 선봉에 있다.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현재 환자 모집 막바지인 만큼 올해 임상 종료가 확실시되고 있다.

임상 종료가 3분기를 넘지 않을 경우 연내 허가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도네페질 패치제 개발에 뒤늦게 뛰어든 동아ST와 대웅제약도 지난해부터 임상을 진행 중이다. 두 제약사 모두 1상 종료만으로 제품 허가가 가능한 임상 디자인이다.

현대약품은 지난해 국내 도입되지 않은 도네페질 신제형 개발에 착수한 바 있어 올해 상용화가 기대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치매약 개발에 착수했던 국내사들은 별다른 성과 없이 개발을 중단한 사례가 여럿 있었다.

올해는 국내사들이 앞선 실패를 디딤돌로 성과를 거둘 수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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