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치매관리체계구축을 위한 예산으로 약 2,000억원 정도가 배정됐다. 예산에는 치매안심센터, 광역치매센터, 공립요양병원 지원, 치매공공후견 사업 등을 포함하고 있다.
그렇다면 2,000억원의 예산 중 세부적으로 어디에 얼마나 쓰일까? 또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얼마나 줄거나 늘었을까?
7일 복지부는 2020년 치매관리체계구축을 위한 예산의 세부 내역을 공개했다.
올해 배정된 예산은 2,067억6,500만원으로 전년 2,363억5,600만원 대비 295억9,100만원이 줄었다.
예산이 전년보다 10% 이상 줄어든 데는 치매안심센터 운영 지원에 대한 예산이 전년보다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해까지 치매안심센터 신축이나 증축, 이전 등을 위한 예산이 소요됐으나, 지난해 모든 센터가 완료되면서 예산을 쓸 데가 크게 줄었다.
치매관리체계구축 예산은 분야별로 치매안심센터와 관련한 예산이 약 90% 정도를 차지했으며, 공립요양병원 관련 예산이 8% 정도였다.
세부 항목을 보면, 가장 예산이 많이 쓰이는 곳은 치매안심센터 운영 지원이었다. 예산 1,790억원이 배정됐으며, 전체 예산의 86.6%를 차지했다. 전년에 비해 296억원이 감액됐다.
광역치매센터 운영 예산은 73억8,200만원으로 1억4,400만원이 늘었다. 전체 예산의 3.6% 수준이었다.
공립요양병원 기능 보강에도 72억3,000만원이 배정됐으며, 전년 보다 9억6,300만원이 늘었다.
치매안심센터시스템 개선에는 2억원이 배정됐다. 지난해에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17억4,500만원이 소요된 바 있다.
지난해 4억2,300만원의 예산이 배정됐던 치매공공후견 지원은 8억9,700만원으로 2배 가량 늘었다.
또 작년에는 치매 등 예방을 위한 운동프로그램 개발에 3억원의 예산이 배정됐으나, 개발 완료에 따라 올해는 전액 삭감됐다.
이와 함께 앞으로 신규 계획을 짜야 할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 연구용역을 위해 1억원의 예산이 신규 배정됐다.
치매관리체계구축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치매안심센터가 지난해 말 전부 개소되면서 앞으로 예산의 큰 폭 증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