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치매 대비한 인지지원등급자 맞춤정책 ‘필요’
늘어나는 치매 대비한 인지지원등급자 맞춤정책 ‘필요’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9.12.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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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증상을 포함한 건강과 생활 기능 유지 강조

치매환자의 증가와 함께 점차 늘어나고 있는 장기요양보험 인지지원등급자를 고려한 맞춤형 정책 개발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지등급자의 경우 사회생활 기능영역에서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비율이 높아 장기요양서비스 제공 시 건강과 사회생활 기능 유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분석이다. 

2일 건강보험공단 정책연구실 장기요양급여연구센터 장혜민, 권진희 연구원은 ‘장기요양보험 경증치매 대응전략 개발을 위한 기초연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해당 연구는 기존 장기요양 등급 치매환자와 다른 특성을 가진 인지등급자의 기능과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특성에 따른 서비스 체계 개발 기초자료 생산을 위해 진행됐다. 

먼저 인지등급자는 치매진단을 받고 치매약을 복용하거나 지속적인 치매약 처방 비율이 낮았다. 반면 상당수가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인지기능 악화 방지 및 건강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치매약 투약과 만성질환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인지등급을 받은 2만7,629명을 대상으로 요양보험 인정자료와 건강보험급여자료를 활용해 진행됐다. 정책적 제안 이외에도 다양한 사항들이 확인됐다. 

먼저 2019년 10월 31일 기준 인지등급자는 총 2만7,629명으로 여성의 비율이 높았고, 평균 80.4세로 75세 이상 후기고령자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84.1%로 높았다.

인지지원등급자의 주요 질병과 증상에서 가장 빈도가 높은 질병은 치매(99.6%)였으며, 고혈압, 관절염 순으로 나타났다. 기능 상태를 장기요양 인정조사-기능상태 영역별 점수로 보면, 평균 장기요양 인정점수는 40.9점으로 조사됐다. 

신체기능영역에서는 목욕하기 기능제한 비율이 60.6%로 가장 높았고, 사회생활 기능영역의 경우 모든 문항에서 기능제한 비율이 높았다. 

사회생활 기능영역의 비율로 보면 금전관리(80.6%)로 가장 높았고, 인지기능영역에서는 단기기억장애(96.2%), 행동변화영역은 망상(18.2%)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장기요양 인정조사 신청일 이전 2년 동안 치매약 처방을 받은 사람은 2만5,699명으로 분석대상자의 93%를 차지했고, 2년 동안 치매약을 지속적으로 처방받은 비율은 63.3%로 확인됐다. 

연구자는 “인지지원등급자의 특성에 따라 적절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건강과 기능 상태를 유지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향후 인지지원등급자들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한 현실적인 정책 서비스관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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